[쿠키 연예] 개그맨 허경환이 체조선수 신수지와 열애설이 났을 당시 적극적인 해명을 할 수 없었던 사연을 밝혔다.
허경환은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 모 카페에서 열린 KBS ‘인간의 조건’ 기자 간담회에서 “스캔들이 났을 때 휴대전화가 없어 해명을 할 수 없었다”라며 “당시
휴대전화나 인터넷, TV 시청이 불가능했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주위 사람들로부터 전화 안받는다는 불평을 듣고, 욕도 많이 먹었다”라며 “큰일은 터졌지만, 누구를 직접 만나지 않는 이상 실감이 나지 않아 걱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경환은 신수지와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 저 혼자 좋아하는데, 기사가 떠서 잘 될 일도 안된 것 같다”라며 “핸드전화가 없어서 말을 못했는데 ‘열애설 인정’, ‘허경환 연락 두절’ 등의 기사가 나와서 안타까웠다”고 해명한 바 있다.
허경환이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KBS 파일럿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 촬영 때문이었다. 허경환은 박성호와 김준호, 정태호, 김준현, 양상국 등과 함께 디지털기기 없이 일주일 동안 체험 및 생활을 한 바 있다.
나영석 PD와 신미진 PD가 연출해 기획부터 화제를 모은 ‘인간의 조건’은 일주일 동안 의식주 생활 패턴과 출연진들의 생각들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은 숙소 생활을 하고, 카메라는 24시간 밀착 촬영을 통해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함께 지내서 서로를 알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고, 디지털기기 없는 생활에서 자신도 모르게 여유를 찾는 과정을 상세히 전달할 전망이다.
올해 KBS ‘개그콘서트’에서 ‘네 가지’와 ‘거지의 품격’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허경환은 “‘개콘’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큰 명예를 받은 좋은 한 해였다”라며 “최근 ‘거지의 품격’의 거지 분장 그대로 광고를 찍기도 했다. 예전에는 방송국에서 배우을 마주치면 위축되곤 했는데 이제는 먼저 와서 인사해주시더라. 달라진 위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인간의 조건’은 오는 24일 밤 11시 25분에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