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주역 뭉친 ‘인간의 조건’, 정규 프로로 안착할까

‘개콘’ 주역 뭉친 ‘인간의 조건’, 정규 프로로 안착할까

기사승인 2012-11-19 15:52:01

[쿠키 연예] 갑자기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TV와 인터넷 또한 접할 수 없다면 어떻게 일상을 보내게 될까.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삶을 살게 된다면 어떠한 변화를 맞을 수 있을지 실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찾는다.

나영석 PD와 신미진 PD가 연출해 기획부터 화제를 모은 KBS 파일럿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은 디지털기기 없이 보내는 일주일 동안의 의식주 생활 패턴과 생각들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박성호와 김준호, 정태호, 김준현, 허경환, 양상국 등 개그맨 6명이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와 인터넷, TV 등 없이 일주일 동안 체험 및 생활해보는 내용을 그린다. 일주일 동안 의식주 생활 패턴과 출연진들의 생각들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출연진들은 숙소 생활을 하고, 카메라는 24시간 밀착 촬영을 통해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함께 지내서 서로를 알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고, 디지털기기 없는 생활에서 자신도 모르게 여유를 찾는 과정을 상세히 전달할 전망이다.

신미진 PD는 19일 오전 서울 논현동 모 카페에서 열린 KBS ‘인간의 조건’ 기자 간담회에서 “어느 날 주위를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친구끼리도 가족끼리도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거의 비슷했다”라며 “이러한 시대에 우리 손에 휴대전화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생활하게 될까 궁금했다”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출연진들은 집 전화 하나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격려 메시지를 받아내기도 하고, 무작정 한국시리즈를 관람하러 가는 등 다양한 일들을 벌이면서 디지털기기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구상한다. 특히 할로윈 파티를 즐기기 위해 갑자기 홍대 클럽에 찾아가서 오히려 제작진을 당황하게 해 리얼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담아냈다는 후문이다.

‘개그콘서트’로 유명한 KBS 서수민 CP는 “모든 디지털 기기를 끊는다는 설정에 걱정과 우려를 했는데, 어느 순간 멤버들이 나와 연락 안 되는 것을 즐기더라”라며 “휴대전화가 없어서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있다. 촬영을 마치고 일주일이 지난 뒤 휴대전화를 켰을 때 좋아하지만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출연진들의 변화된 일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언뜻 보면 다큐멘터리의 느낌이 강하지만, ‘개그콘서트’를 주도하는 인기 개그맨들이 출연하는 만큼 예능으로서의 재미도 기대할 만하다. 시험 제작레轢邦?통해 시청자 반응을 바탕으로 정규 편성이 결정되는 파일럿 프로그램만큼, 일회적으로가 아닌 꾸준히 시청자를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인간의 조건’은 오는 24일 밤 11시 25분에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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