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출연료 미지급으로 KBS 출입 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에 대해 KBS가 “비현실적인 주장”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KBS는 20일 오후 한연노 측이 출연료를 방송사가 직접 지급해줄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정한 외주제작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드라마 외주제작 계약은 방송사와 제작사간 드라마 제작 및 납품에 관한 권리와 의무를 정하는 것으로, 출연료 지급계약에 대한 책임을 방송사가 부담한다면 정부의 외주제작 인정기준에서 벗어나게 돼 방송영상산업의 활성화를 기하기 위한 정부 정책과 배치된다”고 전했다.
KBS는 “방송사는 외주편성 비율 등 정부정책에 따라야하며 방송사가 모든 드라마를 자체 제작하는 것은 정책에도 빗나갈 뿐 아니라 현실적이지도 않고 시장원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주제작 계약은 방송사와 제작사의 자유로운 협상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협상과정에서 제작 기여도와 위험부담 정도를 기준으로 당사자의 합의에 따라 이뤄질 뿐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외주제작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연노는 지난 12일 “13억 원에 달하는 KBS 미지급 출연료를 해결하라”고 촉구하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 20일 오후에는 배우 이순재를 비롯, 김영철과 송재호 등 20여 명의 한연노 소속 연예인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출연료 미지급 사태의 심각성을 피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