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내 뇌종양의 발생빈도는 연간 인구 10만 명당 11.69명이며, 그중 30.7%가 악성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체 악성종양의 2% 미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암 중 뇌종양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15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 의하면 전체 악성종양의 20~40%가 뇌종양으로 백혈병으로 대표되는 림프-조혈계 종양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빈도가 높다. 따라서 소아의 경우 뇌종양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뇌종양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을 통한 절제이지만, 절제부위에 따라 평생 언어나 운동, 감각 등에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수도 있고, 완전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 수술이 뇌종양에 대한 완벽한 치료법은 되지 못한다.
수술 이외에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요법을 이용할 수 있지만, 항암의 경우 뇌 실질조직내로 이물질의 접근을 막는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의 존재로 인해 종양 조직에 도달하는 약제의 양이 매우 적을 수 밖에 없고, 장기간 혈중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항암약제의 경우에도 확산에 의해 종양조직 내에 충분한 농도에 이르기 어려워, 만족할만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 개발되어 다른 암종에 대해 훌륭한 효과를 내는 표적치료제들도 유독 뇌종양에는 혈뇌장벽에 막혀 기대 이하의 치료성적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충분한 양의 항암제를 종양조직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 만니톨(mannitol)과 같은 약재를 이용하여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을 파괴하기도 하고, 뇌척수액이나 동맥을 통해 약제를 주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을 파괴할 경우 많은 양의 항암제가 짧은 시간에 정상뇌에 들어가 증상악화를 일으키거나 간질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면역요법의 경우 체내 저하된 면역기능 때문에 암세포가 증식하고, 암이 진행되어 숙주의 면역력이 저하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이다. 소람한의원은 면역력을 키운다고 알려져 있는 한약재를 현대적인 방법으로 가공하여 임상에 적용하면서 치료율을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뇌종양에 적용할 때는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 소람한의원이 최근 새롭게 도입한 ‘비강내주입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소람한의원에 따르면 비강내주입치료법은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소람한의원 측은 산삼의 추출물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성분은 뇌종양을 비롯한 다수 암종의 세포들을 사멸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임창락 소람한의원 진료2팀 연구원장은 “약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Biol. Pharm. Bull의 2011년 8월호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비강내주입치료법을 사용할 경우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가 비강의 상측 벽에 있는 후각상피를 통해 뇌실질조직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며 “또한 신경학 분야의 권위지인 Neuroscience의 2012년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를 비강내주입법으로 점적할 경우 신경계보호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사진 참조, J. Zhu et al. / Neuroscience 202 (2012) Fig.1에서 발췌)는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를 투약한 B의 경우 그렇지 않은 A보다 뇌조직이 파괴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성신 소람한의원 대표원장은 “지금까지 감기에 걸렸을 때나 의식이 혼미한 경우 활용되던 안전한 치료법인 비강내주입법을 뇌종양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이며, 밝혀진 사실에 근거한 치료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