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영화가 관객 맞이에 한창이다. 액션, 드라마, 코미디, 애니메이션 등 장르도 가지각색.
주말이 끼어 짧은 연휴지만 마음에 꼭 맞는 영화를 만난다면 충분한 ‘힐링’이 될 듯하다. 취향 따라 골라볼 수 있는 설 극장가를 소개한다.
스트레스 한방에 날리자…‘베를린’ VS ‘다이하드5’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통쾌한 액션 무비가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베를린’과 ‘다이하드: 굿데이 투 다이’가 그 주인공.
토종 액션 영화 ‘베를린’은 지난달 30일에 개봉,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액션장르에 있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류승완 감독과 하정우, 전지현, 한석규의 스타 배우들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냈다. 베를린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담아냈으며 순제작비만 100억 원 이상 투입,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독특한 액션을 선보이며 국내 첩보액션의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이하드: 굿데이 투 다이’는 6년 만에 돌아온 ‘다이하드’의 다섯 번째 시리즈. 10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헝가리, 뉴욕, 캐나다 등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까칠하고 대책 없는 형사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잭 맥클레인(제이코트니)이 CIA 요원으로 등장해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인다.
따뜻한 ‘착한 영화’를 원한다면…‘7번방의 선물’ VS ‘남쪽으로 튀어’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착한 영화’들도 대기 중이다.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7번방의 선물’과 묵직한 메시지를 유쾌하게 던지는 ‘남쪽으로 튀어’는 관객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작품.
‘각설탕’ ‘챔프’ 등 따뜻한 영화를 만들어온 이환경 감독이 이번에는 바보 아빠와 딸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7번방의 선물’을 준비했다. 영화는 여섯 살 지능을 가진 바보 아빠 용구가 아동 살해사건에 휘말리며 억울하게 교도소에 갇히고, 함께 수감된 7번방 사람들과 벌이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린다. 바보 아빠로 분한 류승룡은 딸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임순례 감독과 배우 김윤석의 만남으로 눈길을 모은 ‘남쪽으로 튀어’는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최해갑과 그 가족이 행복을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튀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지만 이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의 손길을 내미는 따뜻한 작품.
아이들과 함께라면 애니메이션!…‘파라노만’ VS ‘눈의 여왕’
‘파라노만’은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지닌 유령 보는 소년 노만이 좀비들로부터 위기에 빠진 마을을 구하기 위한 판타지 어드벤처를 그린다. 총 2년의 제작기간 동안 320명의 아티스트들 손을 거쳐 150만 가지 표정 변화를 만들어 냈다.
안데르센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3D 애니메이션 ‘눈의여왕’은 탄탄한 스토리에 화려한 영상미를 더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박보영, 이수근 등 스타들이 더빙을 맡아 아이들의 흥미를 끈다.
이외에도 2001년 개봉 이후 3D로 재개봉 하는 ‘몬스터주식회사 3D’와 호빵맨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개봉하는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 등이 어린이 관객과 만난다.
놓치면 후회하는 ‘작은 영화’…‘더 헌트’ VS ‘문라이즈 킹덤’ VS ‘아무르’
‘더 헌트’는 작은 거짓말 하나가 한 남자의 평범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상황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에 대한 의문과 맹목적인 다수의 믿음이 얼마나 허술한가를 현실감 있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마녀사냥’, ‘넷카시즘’ 등 영화가 전하는 사회적 메시지는 20, 30대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문라이즈 킹덤’은 뉴 펜잔스 섬의 문제아 샘과 수지가 어른들 몰래 자신들의 비밀 아지트를 찾아가는 모험의 과정을 담는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스타일리쉬한 연출력과 화려한 색감, 개성 넘치는 장면 연출은 물론 음악, 패션, 소품 등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완벽한 미장센으로 젊은 여성 관객들 사이에 전폭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아무르’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6만 관객을 돌파, 장기 흥행 중인 작품이다. 평화롭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던 음악가 출신 노부부의 삶이 아내의 갑작스러운 마비 증세로 하루아침에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그려낸 사랑과 죽음에 관한 깊은 통찰과 장 루이 트랭티냥, 에마뉘엘 리바의 명연기가 돋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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