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국민일보 쿠키미디어는 2013년 계사년을 맞아 국민 건강증진과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위해 ‘질환 바로알기’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질환 바로알기’ 기획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경험하는 여러 질환에 대한 정보와 함께, 질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을 예정입니다. 쉽고 재미있는 건강정보로 채워질 이번 기획 연재가 독자 여러분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쿠키 건강] 치매는 지능과 사물을 구별하는 인지 능력, 기억력 등의 정신적인 능력이 감퇴하는 것을 말한다. 기억력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과 사고력 등이 저하돼 일상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심할 때 치매라고 진단한다. 특히 지능의 발육이 늦거나 정지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정상 성인으로 지내오던 사람이 대뇌의 질환으로 인해 지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가정과 사회에서 불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매는 어떤 특정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요인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일종의 증후군으로 봐야 한다. 치매에는 노인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파킨슨병 치매, 두부 외상으로 인한 치매 등으로 다양하며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가장 많다. 뇌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생겨나는 치매는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과 환자의 기능 장애가 심한 개인차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며 단일 질환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치매 초기 증상, 어떻게 눈치챌까= 치매의 증후는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에서 평소와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이고 이 양상이 심각해져 생활이 불편해질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치매 검사를 해야 한다.

치매의 초기증상으로는 건망증이 심해지고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지시사항을 따르지 못하는 경우, 같은 이야기나 질문을 계속적으로 반복하고, 대화 도중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말을 끝맺음하지 못하는 경우,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스스로 감춘 후 다른 사람이 훔쳐갔다고 비난하는 경우 등이 있다.

또 시간개념이 흐려지고 평소 잘 알던 인물을 갑자기 알아보지 못하거나 감정 변화가 심하고 음식 만들기, 식사, 목욕 등의 일상적인 일들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행동들이 반복된다면 초기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매 환자의 절반인 혈관성 치매, 예방 가능= 치매 환자의 절반이 혈관성 치매에 걸린다. 혈관성 치매는 혈관벽이 두꺼워져 뇌로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차단돼 뇌세포가 죽는 것을 말한다. 혈관이 막히면 팔, 다리에 힘이 없거나 발음이 나빠지고, 얼굴이 비뚤어지며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난다.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은 단기간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평소 당뇨와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질환이 오래 축적돼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따라서 만성질환이 있다면 적당한 운동과 식이조절, 알맞은 치료 등을 통해 혈관성 치매로 가는 길을 예방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65세 이상의 노인에서에 주로 발병하며 건강했던 뇌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면서 발생하는 노인성 치매다. 아직까지 뇌세포가 죽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연구 결과,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뇌세포 안에 변이 단백질이 만들어져 뇌세포가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주영 서남병원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은 고령, 가족력, 여성, 두부의 심한 외상 등이 영향을 주며 단백질 이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마땅한 예방법은 없다”며 “알츠하이머병을 완치하거나 병의 진행을 막는 치료가 아니라 진행을 늦추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주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