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장이 회식하다 뺨 때리고 성추행 하고

초등학교 교장이 회식하다 뺨 때리고 성추행 하고

기사승인 2013-03-19 22:12:00
[쿠키 사회] 충남 홍성 모 초등학교 교장이 회식 자리에서 교사의 뺨을 때리고 여교사를 포함한 교직원들에게 술을 따르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조 세종충남지부는 19일 “이달 초 부임한 홍성 모 초등학교 교장이 홍성군의 한 식당에서 열린 환영회식 자리에서 30대 남자 교사의 뺨을 때리고 여교사를 포함한 교직원들에게 술을 따르도록 하는 성희롱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몇몇 선배교사들도 학교장에게 찍힐 수 있으니 술을 따를 것을 은근히 강요했다는 것이다. 현장에 있던 교사들 중 한 명은 “고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술 따르기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었고, 20대 젊은 여교사들도 무릎을 꿇고 술을 따랐다”고 전했다.

회식자리는 4시간가량 계속됐고 교사 60여명이 교장에게 술을 따르려고 식당 홀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민망한 모습까지 연출됐다고 전교조 측은 밝혔다.

전교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쳐 그에 상응하는 징계처분을 촉구했다.

해당 교장은 ‘교사들에게 억지로 술을 따르라고 하지 않았고, 평소에 잘 아는 교사에게 애정표현 차원으로 뺨을 때린 것인데 오해가 생겼다면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라는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김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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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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