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농협 9000만원 금고털이범 이틀만에 검거

당진 농협 9000만원 금고털이범 이틀만에 검거

기사승인 2013-03-25 10:25:01
[쿠키 사회] 충남 당진농협 9000만원 금고털이범이 범행 이틀 만에 붙잡혔다.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2시쯤 당진시 한 경비업체에 근무했던 A씨(24)를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2시15분쯤 당진시 우강면 한 농협에서 공구를 이용해 쇠창살을 자르고 침입, 현금보관실 내 소형금고서 3분 만에 9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농협을 출입하던 경비업체 전 직원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다가 조사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이다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오전 8시쯤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현장서 긴급 체포됐다.

사건 당시 농협 내에 설치된 경보기가 작동했으나 수초 만에 동작을 멈추며 경비업체 직원들은 기계오작동으로 오인, 출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마스크를 쓰고 설치된 CCTV의 방향을 돌리거나 페인트를 뿌리는 수법으로 자신의 모습을 숨겼으며 침입 후 금고를 털어 달아나기까지 채 3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농협은 사건 발생 7시간이 지난 24일 오전 9시45분쯤에야 출근한 당직자가 도난 사실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범행 침입 흔적이 거의 없이 보관실로 들어가고 금고를 부수지 않은 채 연 점 등으로 미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해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여죄 및 추가공범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당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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