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장옥정’, 파스텔톤 수묵화로 그린 ‘착한 장희빈’”

“SBS ‘장옥정’, 파스텔톤 수묵화로 그린 ‘착한 장희빈’”

기사승인 2013-04-01 18:28:02

[쿠키 연예] “표독스러운 악녀 장희빈을 숙종이 사랑한다는 것이 납득가지 않았다”

‘조선 판 팜므파탈’로 불리는 장희빈(1659~1701)은 그간 8번이나 사극 드라마에 등장했다. 그리고 늘 ‘시대의 요부’ 혹은 ‘희대의 악녀’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표독스러운 인물로 그려졌다.

그간 장희빈 역을 연기한 여배우는 대부분 큰 인기를 누렸다. 때문에 당대 최고 여배우가 연기했거나 이 캐릭터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경우가 많았다. 김지미(1961), 남정임(1968) 등 당대 최고 스타였던 배우들이 열연했고 이후 윤여정(1971), 이미숙(1982), 전인화(1988), 정선경(1995), 등이 장희빈을 연기한 뒤 톱스타로 발돋움했으며 김혜수(2003), 이소연(2010) 등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번에는 기존과 사뭇 다른 ‘착한 장희빈’이 시청자를 찾는다. 9번째 주인공은 ‘엄친딸’ 김태희다.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의 장희빈은 당대 최고의 저성 집단인 서인의 독설과 공격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도 한 시대를 풍미한 매혹적인 여성으로 그려진다.

역관 아비와 천한 노비 어미 사이에서 태어났음에도 당당히 자신의 인생을 개척함으로써 위풍당당 조선의 국모에까지 오른 인물로, 옷에 대한 뛰어난 감각과 장사치로서 승부사적 기질을 타고 난 인물로 표현될 예정이다.

부성철 PD는 1일 오후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에 ‘착한 장희빈’이 등장하는 이유는 진정성 때문”이라며 “기존에 그려졌던 표독스러운 악녀를 숙종이 사랑한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극을 파스텔톤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다. 예쁜 색의 물감을 많이 쓴 파스텔톤 수묵화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착한 장희빈’이 통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중반까지는 강한 멜로를 그리고 후반부에는 숙종을 진정한 왕으로 만들고 떠난다. 멜로의 교향곡 같은 큰 사랑을 그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장옥정’은 김태희와 유아인을 비롯 재희, 홍수현, 한승현 등이 출연하며 권상우, 수애 주연의 ‘야왕’ 후속으로 오는 8일 시청자를 찾아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