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행진’ 콘서트 댄서팀 “안무비 미지급…고소”

‘젊음의 행진’ 콘서트 댄서팀 “안무비 미지급…고소”

기사승인 2013-04-06 15:20:01


[쿠키 연예] 지난해 12월 열린 ‘젊음의 행진’ 콘서트 댄서팀이 공연 주최사를 상대로 안무비가 미지급됐다며 고소했다.

‘젊음의 행진’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으로 소방차, 김완선, 박남정, 강수지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당시 이 공연에 안무를 담당했던 댄서들이 안무 비용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안무에 참여한 최 모 씨는 5일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7080 가수들로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가수들께서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하셨지요. 전 그 무대에 댄서로써 춤을 췄고요”라고 운을 뗀 후 “연습은 못해도 한달 주 2회에서 3회 연습비도 없는 상태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지급 상태이고, 제가 알기론 대표라는 사람은 자기도 뮤직 팩토리에서 돈을 못 받아 지급을 못하는 상태라고. 아니면 소방차 대표한테 받으라고 계속 미루다 댄서 대표단장 오빠가 지금 고소까지 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고소를 했다고 해서 저희 같은 댄서들은 근로자로 인정을 못 받아 돈 받기도 힘듭니다. 가수들 중에서도 소방차 대표님이 다른 가수들을 섭외해서 공연을 올리고, 그 가수들은 돈을 받았다고 하는데, 당신들만큼이나 같이 노력하고 땀 흘린 우리 같은 댄서들한테 너무 한거 아닙니까. 가수들보다 5분의 1? 6분의 1? 그 정도 페이도 떼먹는 당신들이 무슨 우리나라 7080 대표 가수들입니까? 일 시킨 것만큼 지급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힘 없는 댄서들, 일하고 돈 못받는 댄서들 우리나라 댄서들 현실. 공유 부탁요, 널리 널리 알리고 싶네요”라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은 현재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계속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방차 출신 김태형은 “전 소방차의 김태형입니다. 저희도 고소 준비하고 있음. 나쁜 기획사입니다”라고, 노유민은 “L모라는 회사에서 돈 입금을 안해주는 거라는군요. 거기서 지금 출연진 가수 분들도 입금을 안해줬다고 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클론 출신 강원래는 “05년 클론 콘서트 때 소속사, 클론, 세션, 댄서 모두 출연료를 못 받았지만, 댄서들 페이만큼은 제 개인 돈으로 줬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나 댄서들이 콘서트 후 안무비를 지급받지 못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안무비를 선불로 받는 댄서팀들도 적지 않지만, 여전히 공연기획사나 연예기획사들은 댄서팀에 안무비를 지급하지 않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사 일을 계속 맡아야 하기에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것 역시 현실이다. 댄서팀들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요구하는 이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인기 기사]

▶ 압수된 음란물이 무려…“세계 최대” 미국판 ‘김본좌’ 검거

▶“북한의 선제공격 가능성 아주 커졌다”

▶ 국정원 “‘우리민족끼리’ 해킹 당한 것 맞다”

▶ “사상 최대 될 것”…‘어나니머스’ 이스라엘에도 선전포고

▶[프로야구] 한화 6연패 “어디가 바닥일까”

▶ 김행 대변인은 국어 선생님? “박근혜정부 붙여쓰세요”

▶ 특임교수 된 오세훈 前서울시장, 강의명이…?

▶ “구둣발로 얼굴을 퍽!” 편의점 20원 봉투 진상남 인터넷 뭇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