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MBC ‘생방송 오늘아침’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통해 밝힌 온수통의 세균오염도는 610RLU로, 변기에 고인 물 621RLU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따라서 비데 온수 사용은 변기물로 씻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처럼 비데 온수가 더러운 것은 비데 기기 안 온수통 물의 온도가 35도 정도로 데워지도록 맞춰져 있어 세균 서식에 최적 상태가 형성되어서다.
문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비데 기기에 내장된 온수통 세척 및 교체가 불가능해 소비자로선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그런데도 제조업 및 판매업체는 노즐만 청소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상병리학자 최승구씨는 “온수통은 침전물과 물때 등으로 대장균, 포도알균, 사슬알균 등의 세균이 번식해 면역성이 낮은 사람이 온수를 사용할 경우 비뇨기계 감염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