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 공무원, 장기 기증으로 ‘인생의 마지막 나눔’ 선사

뇌사판정 공무원, 장기 기증으로 ‘인생의 마지막 나눔’ 선사

기사승인 2013-04-08 10:40:01
[쿠키 건강] 뇌사판정을 받은 40대 공무원이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감동의 주인공은 대전시 공무원 임영빈(43) 씨. 유년시절 야구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건장했던 임 씨는 지난 3일 근무 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을지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5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임 씨의 어머니와 유족들은 갑작스런 소식에 하늘이 무너져 내렸지만 신중을 기한 끝에 을지대병원 장기이식센터와 한국장기기증원에 심장, 간 등의 장기와 피부, 연골, 뼈 등의 인체조직 전부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족들의 숭고한 결정으로 임 씨의 심장과 간, 신장은 수혜자 4명이 선정돼 을지대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이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 씨가 기증한 인체조직은 가공과 보관을 거쳐 장애가 있거나 각종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치료와 재활을 목적으로 이식된다.

고인의 장례식은 따로 진행되지 않으며 장기적출 수술 및 인체조직 기증이 끝나는 대로 화장 후 수목장이 예정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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