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엄마’ 배종옥의 삼남매 길들이기…‘원더풀 마마’ 13일 첫선

‘억척엄마’ 배종옥의 삼남매 길들이기…‘원더풀 마마’ 13일 첫선

기사승인 2013-04-11 18:03:01


[쿠키 연예] 엄마는 사채업자다. 젊은 시절 세 아이와 가난만 남기고 죽은 남편 때문에 악착같이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며 보니, 시장바닥 일수쟁이에서 사채업계의 ‘미실’이 됐다.

세 아이들과 가난 앞에서 스스로 강해지고자 몸에 용 문신을 세기고 사채업자로의 삶을 선택해 각고의 노력 끝에 100억대의 자산가로 우뚝 서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알츠하이머 초기 판정을 받으며 인생의 먹구름이 낀다.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원더풀 마마’는 캐피탈 대부 회장인 윤복희(배종옥)이 ‘삼남매 철들이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하고 감동이 담긴 가족드라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의 면면이 볼만하다. 첫째 딸 고영채(정유미)는 오직 쇼핑하는 것이 인생의 낙인 ‘된장녀’다. 안하무인 다혈질에 오로지 쇼핑에 목숨을 걸고 살지만 한편으로는 정많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둘째인 고영수(김지석)은 10년 미국 유학이 무색한 ‘영어 울렁증’의 소유자. 무능력한 캥거루족 백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소원인 의외로 소박한 인물이다. 셋째 고영준(박보검)은 학교 대신 강남 클럽에 출석 도장을 찍는 바람기 다분한 캐릭터로, 졸부집 막내아들답게 철이 없다.

배종옥은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 목숨 걸고 살다보니, 어느새 자녀들은 돈 때문에 망가져 있었음을 깨닫는다”라며 “가슴 따뜻하고 진한 모성애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란만장한 자녀 교육이 뒤늦게 시작되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유산 상속을 받으려면 따라오라’고 으름장을 놓아야만 자녀들은 움직이고, 엄마의 병세를 모른 채 지속적인 철없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엄마의 각고의 노력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결국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가족의 완성을 그려낸다.

러브라인도 펼쳐진다. 극중 투자사의 팀장 장훈남 역을 맡은 정겨운은 정유미와 좌충우돌 연애 스토리를 그려나가고, ‘엄친딸’ 이수진 역을 맡은 유인영은 훈남에게 꽂혀 그와의 결혼만을 꿈꾼다. 바람둥이 막내아들 고영준 역의 박보검은 헬로비너스의 유영과 신세대적인 사랑을 그린다.

윤류해 PD는 “유쾌, 상쾌, 통쾌한 가족 드라마”라며 “배우들이 잘 촬영해주셔서 현장이 즐겁다. 고생도 많이 했지만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바랐다.

'원더풀 마마'는 오는 13일 첫 방송되며 배종옥을 비롯 정겨운, 정유미, 김지석, 이민우, 이청아, 유인영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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