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경 전 회장 56억원 훔친 친구 검거해보니…돈 그물망 보관, 보톡스 맞고 파마

김찬경 전 회장 56억원 훔친 친구 검거해보니…돈 그물망 보관, 보톡스 맞고 파마

기사승인 2013-05-16 11: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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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가짜 서울법대생, 밀항 직전 검거돼 구속된 김찬경(57)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현금 56억원을 훔친 김씨의 친구 김모(57)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돈 중 쓰다 남은 현금 31억원을 현금을 보관해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오피스텔에서 회수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16일 김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내연녀 조선족 송모(45·여)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붙잡았다.

김씨는 지난해 4월 8일 오전 2시쯤 아산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에 주차해 둔 미래저축은행 소유 차량 뒷유리를 부수고 트렁크안에 있던 현금 56억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건재고택은 김 전 회장의 별장으로 알려졌다.

현금은 5만원권 지폐 다발이 종이로 묶인 채 A4용지 박스 10개에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돈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전 회장이 따로 빼돌려 놓은 비자금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최측근으로, 건재고택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었다.

김씨는 성남시 분당에 2채의 오피스텔을 월세로 얻어 1채는 내연녀와의 살림집으로, 1채는 현금 보관용으로 사용했다.

김씨는 훔친 돈을 자신이 한때 근무했던 경남 거창군 한 석산 중턱에 묻어두었다가 6개월 만 캐내와 분당 오피스텔에 보관했다. 석산에서 캐낼 당시 이 돈을 100여개의 그물망에 담아 보관해왔다. 거창 석산은 김찬경 전 회장이 운영하던 곳으로 김씨는 이 석산 관리인으로 일했었다.

김씨는 춘천에 오피스텔 1채을 얻어 도피장소로 사용했으며, 보톡스를 2차례를 맞고 머리를 파마했으며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등 치밀한 도피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사라진 돈의 용처와 추가범행 등을 캐고 있다.

아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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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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