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영·유옥희 한의사 부부,‘피부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출간

박치영·유옥희 한의사 부부,‘피부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출간

기사승인 2013-05-22 14:35:01

[쿠키 건강] ‘합성 보습제’를 너무 자주 바르면 피부의 본래 보습기능이 무뎌져 오히려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 생소한 얘기다. ‘보습제’는 ‘말 그대로 습기(수분)를 보충해주는 제품’으로 왠지 듬뿍듬뿍 발라야만 좋을 것 같은데, 피부의 보습기능을 교란시킨다는 내용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생기한의원 박치영·유옥희 부부 한의사가 최근 ‘피부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이상 미디어 출간)’는 신간서적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합성 보습제’의 허구를 과감히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치영 원장은 “피부는 본래 모공의 피지선에서 배출되는 피지 분비량에 따라 촉촉하고 윤기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방부제 성분이 함유된 합성 보습제는 피부 조직에 침투하는 동시에 모공을 닫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피부가 촉촉하게 느껴질 뿐이다”며 “더 강한 촉촉함을 느끼기 위해선 더 많은 보습제의 사용이 불가피하다. 그러다보면 결국 피부의 본래 보습기능이 퇴화될 수밖에 없고, 이는 마치 매일 소화제를 복용하면 우리 몸이 스스로 소화효소를 만들어내지 못해 소화의 본래기능이 약해지는 이치와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책에서는 또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치료제가 아닌 염증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할 뿐이고 한약을 몇 첩 먹는다고 피부질환들이 무조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왜곡된 사실들을 바로 잡고 있다.

유옥희 원장은 “피부질환 치료는 양약이든 한약이든 단순히 치료방식의 선택이 아니라 피부의 본래기능을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한 원칙이 돼야 한다. 보이는 부분을 가리는데 급급하다면 어느 쪽이든 피부를 살리는 치료방식은 아니다”며 “환부를 절대 긁지 않고 식습관을 자연식으로 조절하고 땀과 배변 등 어떤 식으로든 배출을 원활하게 하면 피부는 낫게 돼 있다. 전문 치료는 이런 습관을 잘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부질환 환자의 경우 아무리 가려워도 환부를 긁거나 자극을 주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가려움과 발진 등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물론 자칫 유해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저자인 박치영 원장은 직접 자신의 멀쩡한 팔뚝을 대상으로 며칠 간 긁어댄 충격적인 실험 사진을 게재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도 책에서는 ‘아토피피부염’, ‘건선’, ‘습진’, ‘지루성피부염’, ‘사마귀’, ‘한포진’, ‘두드러기’, ‘여드름’, ‘다한증’ 등 현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피부질환을 중심으로 환자사례와 함께 치료단계를 상세히 소개했다.

박치영 원장은 책 제목과 관련, “피부는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우리 몸은 서로 혈관과 신경계로 연결돼 있어서 어느 한 쪽의 이상은 금세 피부에 흔적을 남긴다. 그래서 피부가 살아나면 몸도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문의: 02-515-74620).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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