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일본 망언 계속하면 정상급 교류 어렵다”

윤병세 외교장관 “일본 망언 계속하면 정상급 교류 어렵다”

기사승인 2013-05-27 16:19:01
[쿠키 정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최근 일본 인사들이 위안부 등 문제에 망언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연이어 나타나는 역사퇴행적인 언동들은 한·일 우호관계를 강화시키려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일본 내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상급은 물론이고 여타 분야 고위급 교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최근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의 잇단 망언에 대해선 “그분이 하는 여러 말은 국제사회 상식에 어긋나는 민망하고 창피스러운 언급이라고 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그런 이야기를 유엔 총회나 미국 의회에서 해보면 어떤 반응이 나오겠느냐”며 “일본의 양식 있는 분에게 피해를 주고 일본을 더 고립시킬 언동이 더 나오지 않는 것이 본인이나 일본의 양식 있는 분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시모토는 지난 13일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윤 장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에 대해 “정부는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일본 동향들이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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