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체가 통째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된 전북 고창

군 전체가 통째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된 전북 고창

기사승인 2013-05-29 15: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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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전북 고창군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으로 지정됐다.

고창군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고창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에서 보전할 가치가 뛰어난 생태계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다. 국내에서는 설악산국립공원과 제주도 일부, 전남 신안 다도해, 광릉 숲 등 4곳이 지정돼 있다. 행정구역 전체가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네스코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고창갯벌, 운곡습지 등 주요 보호지역을 핵심지역으로, 주변의 산림지, 하천, 염습지, 사구 등을 완충지대로, 기타 농경지와 주민 거주지역을 전이지역으로 설정했다.

고창갯벌은 펄 갯벌과 모래 갯벌 등이 조화를 이루며 저서(底棲) 생태계를 형성하는 곳으로 흰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 민물도요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곳이다. 운곡습지에는 수달, 삵, 말똥가리 등의 멸종 위기종이 살고 있다. 선운산도립공원과 동림저수지 야생동식물보호구역 등도 각종 포유류와 양서류, 조류 등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고창지역은 앞으로 다른 생물권보전지역과 생물자원 관리기술·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또 유네스코로부터 환경보전과 생태계 변화 감시 등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에 유네스코 관련 인증마크를 쓸 수 있어 지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고창군은 2000년 고인돌유적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2010∼11년 고창갯벌과 운곡습지가 잇따라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군은 앞으로 세계 110여개국(600여곳)의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에 참여, 지역의 국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또 고인돌유적지와 운곡습지 등을 선운산도립공원·고창갯벌 등과 연계해 문화·생태 관광지로 발돋움시킬 방침이다.

이강수 고창군수는 “이번 등재로 고창의 청정 이미지가 강화되고 농수특산물의 인지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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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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