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백퍼센트 “문화 바꾸는 그룹 되고 싶어”

[쿠키 人터뷰] 백퍼센트 “문화 바꾸는 그룹 되고 싶어”

기사승인 2013-06-05 16:38:01


[인터뷰] 백퍼센트가 한 층 물오른 비주얼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나 같은 놈’ 이후 5개월 만이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던 건지 멤버 모두 매끈한 복근을 ‘탑재’했다. 외모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과 퍼포먼스 역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개월의 시간 동안 백퍼센트는 혹독한 연습과 운동에 매진했다.

외모만 치중한다면 잘못된 것…기량 쌓기 위해 노력

아이돌 그룹의 시계추가 워낙 빠르게 돌아가는 요즘, 백퍼센트 역시 그 흐름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러나 대충 준비해서 컴백할 마음도 없었다. 하루 2~3시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끝없는 노래 연습과 운동, 식단 조절로 휴식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아무래도 쉬는 동안은 개인 기량을 쌓으려고 노력했어요. ‘나 같은 놈’ 활동을 끝내고 나서 사장님께서 ‘다음 앨범 콘셉트는 남자다’라고 말해줘서 그때부터 열심히 운동했어요.”(민우)

“운동도 열심히 했지만 사실 식단 조절이 더 어려웠어요. 평소 먹는 걸 좋아하는데 닭 가슴살과 바나나, 방울토마토 등 건강식으로만 점심 저녁을 먹었거든요. 4개월 동안 멤버 모두가 그렇게 먹었어요.”(혁진)

그 결과 멤버 모두 완벽한 초콜릿 복근과 매끈한 가슴 라인을 완성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수가 노래 실력을 쌓기보다는 지나치게 외모 가꾸기에만 집중한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었다. 이런 의견에 백퍼센트는 자신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저희가 노래는 못하면서 외모에만 치중한다면 그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희는 나름대로 기량을 쌓으려고 치열하게 노력 중이에요. 또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활동하는 거라면 외모를 가꾸고 관리하는 것 역시 책임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많지만 대중의 눈에 띄려면 저희 나름대로 차별화가 필요하고, 그런 관리는 필수라고 생각해요.”(민우)



작곡 욕심, 트로트 모창, 육상선수 출신 … ‘끼’ 가득

백퍼센트는 지난해 9월 데뷔앨범 ‘위 백퍼센트’(WE 100%)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햇수로 2년 차 가수에 접어들었지만 정확히는 1주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다재다능한 끼로 다른 아이돌 그룹보다 자리를 일찍 잡아가고 있다. 그런 다재다능함은 각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끼에서 나오고 있었다.

“혼자 기타로 이것저것 끼적여 봐요. 가끔은 음악을 만들어서 팬 카페에 올리기도 하는데 반응이 꽤 좋아요. 아직은 배우고 있는 단계지만 더 공부한 후, 다음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종환)

“트로트와 모창이 특기에요. 박현빈 선배님처럼 빠르고 신 나는 트로트를 구성지게 부르고 싶어요. 팀 내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죠.”(혁진)


“원래는 육상선수 출신이에요. 초등학생 때는 축구부에 있었고 중학생 때는 육상부, 고등학생 때는 농구부였죠. 사실 체육 선생님을 하고 싶었는데 고등학생 때 갑자기 춤에 빠졌고 그러다가 가수가 됐어요.”(창범)

이외에도 상훈과 찬용, 창범은 초등학교 전교회장 출신이다. 어렸을 때부터 남 앞에 서기를 좋아했던 성격이 이어져 무대 위를 즐기는 지금의 백퍼센트가 됐다.

“아티스트적 노력할 것…문화를 바꾸는 백퍼센트 됐으면”

지난달 23일 공개한 백퍼센트의 첫 번째 미니앨범 ‘리얼 백퍼센트’(리얼 100%)의 타이틀곡 ‘원트 유 백’(Want U Back)은 각 멤버의 끼가 하나로 응축된 작품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과 압박감 속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백퍼센트. 그들은 다재다능하면서도 아티스트적이고, 무엇보다 ‘문화’를 바꾸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한다.

“아이돌이라고 하면 얼굴 예쁘고 춤 잘 추는 정도로 알잖아요. 저희는 실력도 좋고 아티스트적인 면모에 더 가까운 그룹이 되고 싶어요. 팀 이름인 백퍼센트처럼 100% 모든 면에서 완벽한 그룹으로 기억에 남길 바라요.”(창범)

“그룹 대부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길을 가잖아요. 저희도 신화 선배님들처럼 각기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도 오래도록 팀 그대로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상훈)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대중들이 저희를 봤을 때 ‘그 그룹은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회사에서 기획하고 무조건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나름의 색을 저희 힘으로 만들어가는 백퍼센트가 됐으면 해요.”(민우)

지난해 데뷔했지만 올해까지 신인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2013년 목표는 신인상이다. 비투비(BTOB), 빅스(VIXX) 등 경쟁 가수도 많지만, 마지막 종환의 말 속에서 이들이 단순한 상을 넘어 더 큰 야망을 품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신인상도 좋지만 문화를 새롭게 바꾸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대중들의 기억에 남는 그룹이 되고 싶죠.”(종환)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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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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