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울산광역시가 전국에서 부자가 가장 빨리 늘어나는 곳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부자동네인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부자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13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지난해 부동산 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부자의 수가 1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4.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의 부자 수는 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19.6%나 늘어났다. 7만8000명으로 부자가 가장 많은 서울의 증가폭은 13.7%에 머물렀다.
서울 시내에서 부자들이 가장 몰려 있는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구에는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가 1만2500명이나 살았다. 서초구가 9400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송파구가 75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이들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39.2%에서 지난해 37.6%로 다소 하락했다. 강남3구를 제외하면 양천구가 4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에 5900명, 용인시에 4100명, 고양시에 3800명의 부자가 살고 있었다.
부자들은 재산의 절반이상을 부동산으로 지니고 있었다. KB경영연구소가 부자 4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자산의 55%를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상가·오피스텔 등으로 매달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부동산을 선호했다. 향후 투자처로도 부자 3명 중 1명이 국내 부동산 시장을 꼽았다.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부자들이 자산을 모을 수 있었던 방법 역시 부동산이었다. 이들 중 35.3%가 자산 축적 방식으로 ‘사업체 운영’을 꼽았고 32.2%가 ‘부동산 투자’라고 답했다. ‘부모의 증여와 상속’이라고 말한 사람은 20.2%였다.
노현곤 KB경영연구소 팀장은 “부자들의 자산 축적 방식 1~3위가 모두 부동산과 관련이 있다”며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부동산은 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재산 축적 수단”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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