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작게~” 외식업계, 미니멀 열풍

“작게, 작게~” 외식업계, 미니멀 열풍

기사승인 2013-06-20 23:43:01


미니 사이즈 선호하는 여성 고객에 맞춘 메뉴 잇따라 선보여

[쿠키 생활] 최근 외식업계에서 가장 큰 마케팅 이슈는 ‘미니멀리즘’이다. 많은 기업들은 여성이 ‘사이즈’에 민감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입가에 음식물이 묻거나 립스틱이 지워지는 것을 우려, 한 입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의 음식을 선호한다. 실제 한 소셜데이팅 서비스 업체에서 20세 이상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소개팅 에티켓’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의 여성이 소개팅에서 호감을 주는 상대방의 에티켓으로 ‘먹기 힘든 음식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는 모습’(32.1%)을 꼽았다.

이처럼 메뉴의 사이즈에 민감한 여성들을 고려해 외식업체들의 미니 사이즈 메뉴 개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오리지널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한입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신메뉴 ‘구름만두 까르보나라’를 최근 출시했다.

구름만두 까르보나라는 파스타 대신 한입에 쏙 들어가는 새알 크기의 만두를 넣은 색다른 메뉴다. 아기자기하고 구름같이 귀여운 비주얼을 살려 음식 크기와 모양에 민감한 여성들의 입맛에 맞췄다.

스쿨푸드의 대표 메뉴인 ‘마리’ 역시 먹기 좋은 사이즈와 메뉴의 독특함으로 여성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지 오래다. 마리는 기존 김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롤 형식의 김밥으로 날치알, 스팸과 모짜렐라 치즈, 오징어먹물 등 이색적인 재료를 넣어 젊은 소비자층의 입맛에 맞춘 신개념 퓨전 메뉴다.



프랜차이즈 양념족발전문점 리틀족발이는 ‘족발은 먹기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깼다. 일반적인 편육 형태의 족발이 아니라 장족을 사용해 젓가락으로 깔끔하게 집어먹을 수 있게 한입 크기로 썰어져 나온다.

일반 족발은 사이즈가 커 그대로 먹으면 입가가 지저분해지거나 립스틱이 지워져 불편한 반면 리틀족발이의 한 입에 쏙 들어오는 비주얼은 소개팅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수제머핀 커피전문점 마노핀은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초간편 사이즈의 미니빙수 2종을 출시했다.

마노핀 ‘미니빙수’는 한 손에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로 무더운 여름철 이동하면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대중적 인기 품목인 밀크빙수와 마노핀 프리미엄 커피를 주 재료로 한 커피빙수 2종류로 일부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즐길 수 있다.

종합요리식품기업 아워홈은 한입 크기의 ‘미니 스테이크’ 2종을 출시했다.

미니버거 스테이크는 한입 크기의 미니사이즈 햄버거 스테이크로 토마토미트 소스와 데리야끼 소스 2종으로 구성됐다. 전자레인지로 3분 만에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며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매해 즐길 수 있도록 편의점용 제품도 따로 마련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여성 고객을 공략하면 자연스럽게 남성 고객까지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여성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작은 사이즈의 음식이 이미 외식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외식업계의 미니 사이즈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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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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