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구 둘레를 22바퀴 돌 수 있는 거리의 바다를 누비며 임무를 수행한 경비함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31년간 바닷길을 누빈 250t급 중형 경비함 ‘271함(사진)’이 27일 퇴역했다고 밝혔다.
271함은 1982년 8월 31일 건조돼 동해 해역을 지키다 2008년 군산해경으로 편대 발령, 서해 지킴이 역할을 했다.
전장 47.7m, 너비 7.1m, 최대속력 25노트의 271함은 취역 이후 10만여 출동시간에 90만㎞를 운항하며 해상범죄 단속, 불법조업 어선 검거, 조난선 구조 활동, 응급환자 수송 등을 수행했다.
마지막 함장인 이환호 경감은 “그동안 거친 바다에서 각종 임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역대 함장과 승조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271함을 대신해 최신예 300t급 경비함(322함)을 8월 중순에 군산해경에 배치할 예정이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