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엔 소주가 효과? 정말 발랐다가 피부 부작용

여드름엔 소주가 효과? 정말 발랐다가 피부 부작용

기사승인 2013-07-24 09:02:01

[쿠키 건강] 여드름을 가라앉히는 게 소주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이들이 많다.

더욱이 여드름에 좋지 않다는 음식물을 섭취 않는 것은 물론이고, 치약이나 소주 등 여드름에 바르면 도움이 된다는 물질을 발라보는 것까지 다양하다. 여드름의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기 위해 갖가지 속설들을 믿고 이 같은 방법을 모두 시도해 보는 것이다.

고온다습한 여름 장마철은 여타 계절에 비해 피부질환이 유독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평소 여드름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장마철이 더욱 곤욕스럽고 괴로운 기간이다.

습하고 더운 날씨, 다른 때 보다 활발한 피부의 땀과 유분 배출로 인해 여드름 증상이 더욱 심화되고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여드름 완화를 위해 피부과 치료 외에도 여드름을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라는 각종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소주를 여드름에 바르면 여드름이 가라 앉는다는 속설이 크게 각광받고 있는데, 이는 여드름을 개선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증상을 악화, 심화시킬 수 있는 부작용의 우려가 커 삼가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정아 라마르피부과 목동점원장은 “소주에 포함돼 있는 알코올 성분이 피부 위 여드름균을 사멸, 수렴작용을 일으켜 여드름 증상을 완화시켜준다고 믿는 이들이 많은데 이 같은 속설은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주는 알코올 농도가 높아 이를 여드름에 바를 경우 여타 피부에 비해 민감해져 있는 여드름 피부를 쉬이 자극해 작열감이나 부종을 일으킬 수 있고 또 심하면 염증이나 접촉성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 같은 행동은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소주에 함유돼 있는 알코올이 여드름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스킨 제품에 포함돼 있는 알코올의 성분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소주의 알코올 함유량은 약 20% 전후로 피부에 충분히 자극을 줄 수 있는 높은 수치다. 특히 민감성 피부인 여드름 피부에 이처럼 강한 알코올을 사용할 경우, 자극에 의한 작열감 외에도 염증 등의 피부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 같은 속설을 믿고 여드름 피부에 소주를 바르는 행위는 금하는 것이 옳다.

아울러 소주의 알코올 성분은 기화성이 높아 피부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수분까지 증발시켜 피부건조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다량의 각질을 발생시킬 수 있다. 더불어 이 각질이 모공을 틀어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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