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쾅! 쾅! 유럽에 가기 겁난다… 일주일새 스페인·이탈리아·스위스 잇단 대형사고

쾅! 쾅! 쾅! 유럽에 가기 겁난다… 일주일새 스페인·이탈리아·스위스 잇단 대형사고

기사승인 2013-07-30 19:57:01
[쿠키 지구촌] 최근 며칠 새 유럽 각지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스위스에서 열차 두 대가 정면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CNN은 스위스 국철(SBB) 소속 통근열차 두 대가 29일 오후 6시45분(현지시간) 스위스 보 칸톤(州)의 그항즈 프레마흐낭 지역에서 충돌, 기관사 한 명이 숨지고 최소 40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두 대의 탑승객은 모두 46명이었고, 전원 스위스 국적자라고 SBB는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열차 중 한 대는 남쪽에 있는 로잔에서 출발해 북쪽 파이에른으로 가던 길이었고, 나머지 한 대는 파이에른에서 출발해 로잔으로 가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엇갈려 지나쳤어야 할 두 열차가 같은 시간 같은 선로에서 충돌한 것이다. 열차 중 한 대가 예정 시간보다 너무 늦게 출발했거나 나머지 한 대가 너무 빨리 출발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두 열차는 열차 시간과 선로를 조정하는 SBB 시스템에 의해 운행되고 있었다.

사고 직후 현장엔 소방관과 경찰관이 대거 투입돼 구조 및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레토 셜리 SBB 대변인은 “어떤 이유로 사고가 일어났는지는 현재까지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수십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은 최근 일주일 새 이번이 세 번째다. 24일에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에서 열차가 탈선, 성지순례에 나섰던 관광객 등 승객 79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28일에는 이탈리아 나폴리 동쪽 몬테포르테 이피노 인근 고속도로에서 온천 여행객들을 싣고 가던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 넘어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해 38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었다.

한편 스위스에서는 지난 1월에도 북부 노이하우젠 암 라인폴 지역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해 2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김상기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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