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이번엔 쇼프로그램 조작 의혹

BBC 이번엔 쇼프로그램 조작 의혹

기사승인 2013-08-11 17:03:01
[쿠키 지구촌]프로그램 진행자의 성추문과 오보 파문 등을 겪은 BBC가 또 구설에 휘말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엔 쇼 프로그램에 출연한 시청자들에게 약속했던 상금을 주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헬렌 그리피스와 리나 에반스는 최근 BBC의 쇼프로그램 ‘더 내셔널 로터리-브레이크 더 세이프’ 녹화에 참여, 4만4000파운드에 이르는 상금을 획득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두 명의 출연자가 한 팀으로 퀴즈를 맞혀서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높은 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퀴즈를 맞히는 것 외에도 버튼을 누르는 등의 순발력 있는 행동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9일 BBC1 채널에서는 그리피스와 에반스가 최종 라운드에서 4만4000파운드의 상금을 아깝게 놓치고 절반인 2만2000달러만 받는 모습이 방영됐다.

그런데 이들은 해당 단계를 모두 돌파해 4만4000파운드의 상금을 모두 받을 수 있었는데 방송사의 농간으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최종 라운드를 돌파한 하루 뒤, 해당 프로그램 PD에게서 전화가 왔다. 스튜어트 해리슨 PD는 두 여성에게 “현재의 포맷이 시청자들에게 너무 어려우니 룰을 바꿔야겠다”며 다시 녹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여성은 다음날 다시 녹화에 참여했지만, 바뀐 룰을 적용받으니 상금을 반밖에 받지 못했다.

그리피스와 에반스는 “진정 화가 나는 건 (BBC가) 시청자 모두를 속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녹화일에 방송사 측은 여성들의 옷차림을 점검하고 첫 녹화에 참여했던 방청객들을 찾아내는 등의 촌극까지 벌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시청자들에게도 해당 방송이 이틀에 걸쳐 녹화됐다는 설명은 없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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