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넨데즈 위원장은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가진 연설 뒤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 문제는 치유될 필요가 있고, 역사적 도전 과제에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의 과거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지만 미국도 노예제를 완전히 폐지한 후에야 강력한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일본에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직시를 간접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강연에선 “북한 도발이 계속되면 그 결과는 결국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이어질 것이며, 북한에 대한 더욱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규탄만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를 예방한 메넨데즈 위원장에게 “(5월) 미국 방문기간에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결의안을 발의해 주시는 등 항상 한국에 좋은 친구로서 큰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일원으로 참가하게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주 훌륭한 연설이었다”고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