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북 소식통은 19일 “중국 당국이 한국 국적인 김씨 부부와 딸 등 3명과 한국 국적이 없는 김씨의 처제, 처남을 20여일 전 분리해 수감했다”며 “이어 김씨의 처제, 처남은 10여일 전 투먼(圖們) 변방대(출입국관리소)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탈북자 지원 단체들은 투먼 변방대가 북송 바로 전 단계로, 이곳으로 이송됐을 경우 북송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은 5명 모두 데려오는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김씨 가족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씨의 처제와 처남이 아직 북송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마지막까지 인도적 차원의 한국 송환을 중국 측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이 김씨 부부와 딸 등 3명의 한국행을 허용한 대신 북한 국적인 김씨의 처남과 처제에 대해서는 북한 송환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 이들 2명의 북송을 막기는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