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정부관계자 "만날 형편 아냐" 日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한일정상회담? 정부관계자 "만날 형편 아냐" 日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기사승인 2013-08-21 17:31:01
[쿠키 정치]정부는 다음달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정상회담을 갖자는 일본의 제안에 대해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20정상회의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별도 정상회담은 현재로선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별도 정상회담을 하려면 (양국 정부간에) 사전 정지작업들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그렇게 진행되는 상황이 아니다”며 “G20 정상회의 계기에 회담을 할 형편이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회의 기간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만나더라도 짧은 조우 형식의 만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역사인식 왜곡 행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정상회담을 열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북핵 협의차 22일부터 방한할 예정이어서 한·일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 주목된다. 이하라 국장은 북핵 협의 외에도 23일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과도 만나 한·일 정상회담 제안 등 현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