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후진국 된다”… 2025년 3분의 1이 빈곤층 전망

“유럽, 후진국 된다”… 2025년 3분의 1이 빈곤층 전망

기사승인 2013-09-13 19:17:01
[쿠키 지구촌] 앞으로의 세계인들은 현재와는 사뭇 다른 삶을 살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인구 3분의 1가량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아프리카 인구는 폭증해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국제 빈민구호단체 옥스팜은 2025년 무렵 유럽에선 인구의 33%에 해당하는 1억4600만명이 빈곤층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현재보다 2500만명가량 증가하는 수치다.

옥스팜은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포함, 유럽 전역이 높은 실업률과 재정악화 문제 때문에 복지를 삭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특히 실업률은 정상적인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 수준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기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전체 실업률은 12.1%, 25세 이하 청년층 실업률은 24%에 이른다.

빈익빈 부익부 문제도 심각해진다. 복지비용 삭감으로 빈민층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는 반면 부유층은 감세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옥스팜의 맥스 로슨 대표는 “긴축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상위 10%뿐이고 빈민층 소득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사람들이 5년 전의 생활수준을 되찾으려면 25년은 걸릴 전망이다.

높은 실업률과 복지 부족에 시달릴 대륙은 유럽만이 아니다. 아프리카 인구가 2050년 무렵에는 현재(11억명)의 배가 넘는 24억명을 넘어서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워싱턴DC 소재 인구조사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보도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이는 10개국이 모두 아프리카 국가라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케냐 인구는 현재의 4400만명 선에서 9700만명으로 증가하고 나이지리아 인구는 1억7400만명에서 4억4000만명으로 늘어난다. 콩고민주공화국 인구는 7100만명에서 1억8200만명으로 1억명 가까이 급증할 전망이다.

그 무렵 아프리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5.2명에 이르게 된다. 니제르에서는 그 수가 7.6명으로 더 높았다. 이는 미국의 1.9명, 프랑스의 2.0명 등 대다수 선진국의 몇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은 이 수치가 1.3명 미만이다.

문제는 아프리카의 경제성장 속도가 증가하는 인구를 먹여 살릴 만큼 빠르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는 절대 빈곤층의 급증으로 이어진다.

연구소 웬디 볼드윈 소장은 “일자리가 인구 증가분을 쫓아가지 못하니 빈곤문제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빠른 인구 증가는 아프리카 각국 정부에 교육비·의료비·일자리 창출에 대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김상기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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