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문화탐방 체험 어우러져
군 내 24개 박물관 운영…교육 관광 전개
자전거 명품 코스 10곳 정비
[쿠키 생활] 오랜 세월 민초의 삶과 함께 흐른 동강이 이제는 만인의 쉬고 싶은 마음을 휘감아 감싸준다. 옛 것과 새 것을 지키고 아우르며 진정성을 말하는 강원도 영월. 국내 중앙일간지 최초 아웃도어 전문 섹션 <쿠키休&>은 전국 지자체의 캠핑아웃도어 문화를 돌아보는 ‘캠핑, 지자체가 뛴다’의 두 번째 행선지로 문화·감성도시 영월을 찾아 박선규 군수에게 청사진을 들었다.<편집자주>
- 영월군에서 전개하고 있는 관광 기획 및 개발의 역점은 무엇인가?
△ 영월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박물관 특구로 지정된 박물관 고장이다. 현재 24개의 공립 및 사립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연계한 교육 및 체험 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촌관광 체험 상품도 개발해 관광객에게는 체험과 힐링을, 지역주민에게는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영월군이 갖고 있는 문화유적과 자연경관을 활용해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조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기획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재 조성 중인 상동숯마을, 라디오스타박물관, 읍민관 영화테마 문화공간, 신청령포 유원지 역시 영월의 관광 문화를 이끌어가는 명소가 될 것이라 믿는다.
- 영월군의 대표적 아웃도어·레포츠 활동 자원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 ‘Young World’ 영월은 최적의 레포츠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 최고의 래프팅 코스로 잘 알려진 동강은 매년 4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아와 체험을 즐기고 있으며, 봉래산 페러글라이딩과 행글라이딩도 탁 트인 조망과 함께 도심의 상승기류를 타고 하늘을 나는 이색 체험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영월은 MTB(산악자전거)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 자전거 명품코스 10곳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책자로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한강 카누마을에서 간단한 기본 교육만 받으면 체험할 수 있는 카누와 리버버깅도 자연을 벗 삼은 레포츠로 손색이 없다.
-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캠핑장 만족도 평가에서 동강오토캠핑장이 1위를 차지했다. 캠퍼 및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낸 배경은 무엇인가?
△ 국민여가캠핑장으로 조성한 동강오토캠핑장은 특히 캠핑장 주변 환경 만족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캠핑과 함께 래프팅 등 아웃도어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밤에는 동강 위로 쏟아질 듯 눈부신 별들 아래서 더욱 낭만적인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시설면에서도 자연친화적 요소를 그대로 살렸다. 총 면적 9,505㎡로 카라반 사이트 4면을 포함하여 총 35면의 캠핑사이트가 공간적 여유를 갖도록 마련되어 있으며 족구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 뗏목축제로 시작한 동강축제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오늘의 동강축제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했나?
△ 지난 1997년 동강과 뗏목에 얽힌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테마로 동강뗏목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영월 동강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체험과 레포츠를 가미하여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여름 대표축제로 발전하였다. 열다섯 번째를 맞은 올해 동강축제는 기존 종합 레포츠 투어와 창작 뗏목 경연대회, 맨손송어잡이대회, 전통삼굿체험, 동강국제사진제와 함께 라디오스타페스티벌, 블랙이글에어쇼, 박물관 투어 등 새로운 콘텐츠를 접목한 가운데 축제기간 중 15만 명의 관광객이 영월을 방문했다.
- 장릉, 청령포 등 유적지를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테마가 있는 명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 올해 처음 실시한 유적 명소 스탬프투어는 ‘영월에 가면 박물관이 보인다!’라는 부제로 시작되었으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과 창의적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명소 투어는 (사)영월박물관협회(회장 오석환)를 중심으로 오는 12월까지 영월 관내 공·사립박물관 21곳이 참여해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관람객이 처음 방문하는 영월 관내 박물관에서 스탬프 맵을 구입한 뒤 개별 박물관을 탐방하면서 해당 박물관의 스탬프를 찍으면 관람 박물관 수에 따라 시상품이 차등 지급되는데 이는 문화상품 구입 및 박물관 체험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 국제슬로시티로 인증된 영월군 김삿갓면의 외씨버선길을 통해 생태문화탐방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 외씨버선길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영월군과 경북 봉화, 영양, 청송군이 참여하여 4개군에 걸쳐 13개 구간으로 조성한 옛길이다. 영월 군 내 구간 중에는 김삿갓문학관, 조선민화박물관, 묵선미술박물관, 대야산성, 동굴생태관을 비롯한 박물관과 미술관, 역사 유적지, 옛 조상들의 생활터 등이 있어 청정지역의 숲길을 걸으며 역사문화를 탐방하고 다양한 생태자원을 견학할 수 있는 생태문화탐방 코스로 정비했다.
- 최근 육성 중인 뗏목마을에서 관광객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나?
△ 한반도를 닮은 지형으로 유명한 한반도면은 연간 8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영월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한반도지형의 주변 강을 따라 뗏목체험을 하고자 하는 방문객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 눈으로만 봐도 즐거운 절경에 선조들의 숨결이 스며있는 뗏목이라는 아웃도어활동을 접목했다. 또한 한반도면을 따라 이어지는 트레일 코스는 소요시간별로 구간을 선택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대표 관광지 영월의 장기적 목표는 무엇이며, 추후 추진 계획이 있는 사업이 있는가?
△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문화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의 다양성과 내실을 다질 것이다. 향후 영월을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관광 배후도시로 만들어 유료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이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폐광지역 관광자원화사업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해 탄광문화촌 이동체험시설 도입, 숯 테라피센터 조성, 탄광지역 광역홍보센터 조성 등 6개 사업에 650억 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