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수입생수 폭리 심각…원가 ‘447원’ 수입생수, 3750원에 판매

[2013 국정감사] 수입생수 폭리 심각…원가 ‘447원’ 수입생수, 3750원에 판매

기사승인 2013-10-21 10:29:01
[쿠키 건강] 수입 생수의 시중가격이 수입원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새누리당) 의원이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우리나라 병입수 수입현황(2009~2013년 8월)’과 ‘2012년 먹는샘물 수입현황’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수입 먹는 샘물·탄산수의 시중가격이 수입원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 동안 병입수 수입실적을 살펴보면 2009년 662만 달러에서 2010년 875만 달러, 2011년 865만 달러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2012년 899만 달러로 다시 증가했고 2013년 8월 1588만 달러로 폭증했음. 2013년도 8월까지의 수입액은 2009년도에 비해 240%나 증가한 수치였다.

이렇게 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입생수와 탄산수의 시중유통가격이 수입단가보다 최대 8.4배까지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오스트리아산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1L)의 경우는 수입가격(관세포함)이 1병당 447원이지만 시중에는 3,750원에 유통되어 8.4배나 높게 판매되고 있었다.

또 캐나다 생수인 캐나다아이스 아이스필드(500ml)의 경우 수입단가(관세포함)가 248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8.1배 높은 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벨기에산 생수인 스파(500ml) 또한 수입단가(관세포함)가 337원이지만, 시중에는 1500원으로 4.5배 높게 판매되고 있었다.

수입 탄산수의 경우도 먹는 샘물과 크게 다르지 않음. 독일산 게롤 슈타이너 스프루델(330ml)의 경우 수입단가(관세포함)가 347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7.2배 높은 2500원에 유통되고 있었고 프랑스산 유명 탄산수인 페리에(500ml)는 수입단가(관세포함)가 545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3.6배 높은 2000원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숙 의원은 “폭리를 취하는 특정 수입제품들에 국한해서 수입단가를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영업비밀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알권리는 더욱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환경부, 식약처, 국토부로 분산돼 있는 관리기관을 일원화해 동일한 기준을 갖춰 수질검사, 기능성평가, 가격관리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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