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아사다 마오(23)가 올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에서 점프 실수로 엉덩방아를 찧고도 200점대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 마오는 2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1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2.83점, 예술 점수(PCS) 69.54점, 감점(Deducction) 1점으로 131.37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3.18점을 받은 아사다 마오는 합계 204.55점으로 우승했다. 이는 아사다 마오의 개인 최고점수 205.50에 0.95점 모자란 점수로 2위 애슐리 와그너(미국)를 10.74점차로 제쳤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에 맞춰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는 첫 점프에서 트리플악셀을 실패해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후 점프에서도 트리플러츠는 롱 에지 판정을 받고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언더로테(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오는 등 실수가 이어졌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는 높은 예술 점수를 받아 그랑프리에서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다음 달 8일 도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빙판 위의 요정’ 김연아는 내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다. 김연아는 지난달 26일 오른발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미세 뼈)에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을 선언했다.
김연아의 주치의 나영무 솔병원 대표원장은 지난 18일 김연아의 몸 상태에 대해 “현재 몸 상태는 50% 수준이다. 가벼운 점프를 시도할 수 있으며 이 추세면 4주 뒤에 정상적인 점프 훈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실수해도 높은 점수를 주는 심판… 벌써부터 소치 올림픽 걱정돼”, “그랑프리가 아니고 마오프리네”, “김연아가 출동하면 어떨까?”, “예술점수가 높다니 예술적으로 엉덩방아 찧었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