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희생자 관에 ‘택배 착불이요’… 대학생 일베 회원 기소

5·18 희생자 관에 ‘택배 착불이요’… 대학생 일베 회원 기소

기사승인 2013-10-31 16:53:00

[쿠키 사회]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희생자의 관을 택배에 빗댄 일베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이 검찰에
기소됐다.

광주지검 공안부(이근수 부장검사)는 3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에 사는 대학생 A씨(20)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일베에 5·18 당시 죽은 아들의 관을 붙들고 오열하고 있는 어머니의 사진에 택배 운송장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고는 ‘아이고 우리아들 택배왔다 착불이요’라고 적었다.

해당 사진에 등장하는 희생자의 누나가 직접 고소한 만큼 검찰은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해당 게시물로 명예훼손을 입은 어머니와 희생자가 이미 숨진 점을 고려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도 적용했다.

또 검찰은 5·18 역사 왜곡 대책위원회, 5·18 단체 등으로부터 고소·고발된 8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 TV 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등 방송에서 또는 인터넷에서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6명은 광주 외 지역에 살면서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아 광주지검은 시한부 기소중지를 하고 주거지 관할 검찰청에 수사를 촉탁했다.

검찰은 소재가 불분명한 탈북자 1명과 인적사항 확인이 안 된 네티즌 1명에 대해서는 기소 중지 결정을 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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