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최고의 등반팀 가린다

올해 아시아 최고의 등반팀 가린다

기사승인 2013-11-13 16:52:00

제8회 ‘황금피켈상 아시아’ 시상식 개최

[쿠키 생활] 올해 아시아 최고의 등반팀을 가리는 제8회 ‘황금피켈상 아시아(Piolets D'or Asia)’ 시상식이 오는 14일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클라이밍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의 시상 기조는 무산소, 알파인스타일 등반으로 후보자 대부분이 신루트, 초등정 등 높은 가치의 등반을 추구하는 소규모 팀들이다. 이는 보다 진보된 등산문화의 창달과 순수성에 바탕을 둔 어렵고 새로운 등반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황금피켈상 아시아’ 후보 역시 등정주의가 아닌 전위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등반한 4개팀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아시아 최고의 등반을 가릴 네 팀은 ▲페루 안데스의 거벽인 푸스칸투파 동봉(Puscanturpa Esteㆍ5410m)에 신루트를 개척한 일본의 야마노이 야스시와 노다 마사루 팀 ▲네팔 히말라야 카이샤르(Kysharㆍ6770m) 남릉을 알파인스타일로 초등한 일본의 아오키 다츠야ㆍ하나타니 야스히로ㆍ마노메 히로요시 팀 ▲중국 윈난성 서부 윤링산맥 바이마산군의 주봉 잘라케니(Zhalaqueniㆍ5482m)를 초등한 중국의 리 위안ㆍ장 시아오후이ㆍ청 시아오후 팀 ▲네팔 히말라야 마칼루 바룬 국립공원에 위치한 미답봉 암푸(Amphu) Ⅰ봉(6840m) 초등에 성공한 한국의 안치영ㆍ오영훈ㆍ김영미 팀이다.

더불어 아시아 산악문화 발전에 공헌한 자에게 수여하는 제4호 황금피켈 아시아 공로상은 8000m급 14개 고봉 완등과 남ㆍ북극점 탐험, 7대륙 최고봉 완등을 이뤄낸 후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루트를 개척한 고 박영석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은 유가족이 할 예정이다.

황금피켈상 아시아는 2006년 11월 아시아 산악문화 발전을 위해 월간 매거진 ‘사람과 산’이 제정한 상으로, 프랑스 ‘몽타뉴(montagnes)’ 매거진이 그 해 최고의 등반팀에게 황금피켈을 수여하는 행사에 앞서 아시아 출신 등반팀을 대상으로 한다. 미래지향적 알피니즘의 전형을 제시하는 이 상이 말하는 최고의 알피니즘은 ‘순수’로, 자연을 보호하며 가장 아름다운 등반선을 통해 소수 경량의 스피디한 등반으로 세계 각지의 고봉을 누빈 산악인들을 통해 알피니즘의 미래를 투영해 볼 수 있는 현재의 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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