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후유증 남기는 ‘뇌졸중’…초기 대응이 중요

심각한 후유증 남기는 ‘뇌졸중’…초기 대응이 중요

기사승인 2013-11-22 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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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철이면 유명 재계인사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뇌졸중은 갑작스레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으로 뇌졸중으로 한번 쓰러지면 운동장애와 감각장애, 사지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된다. 단일질환으로서는 국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며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자 수의 증가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뇌졸중은 초기 발생시 빠른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뇌졸중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면 뇌졸중 위험징후인 뇌허혈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저림 증상이 느껴지며 보행장애가 나타난다. △ 갑자기 말을 못 하거나, 못 알아 듣거나, 혹은 발음이 어둔해진다. △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거나 한쪽으로 몸이 쓰러지고, 평소에 없던 심한 두통이 나타난다. △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았다가 좋아진다.

◇뇌졸중의 종류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뇌에 피가 공급되지 못하여 뇌가 괴사하는 경우를 말한다. 배수관이 녹슬고 이물질이 생기면 물이 흐르는 공간이 좁아져 막히게 되는 것처럼 우리 혈관도 목에 있는 경동맥과 척추기저동맥에서부터 우리 뇌 안에 있는 아주 작은 동맥까지 어디서든 막힐 수 있다. 뇌경색은 구체적으로 동맥경화증으로 손상된 뇌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겨 혈관이 좁아져 막히게 되는 뇌혈전증과 심장이나 경동맥과 같은 큰 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나가 혈액을 타고 다니다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뇌색전증 등으로 나뉜다.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 피가나는 경우를 말하며 뇌실질내 뇌출혈, 지주막하출혈 등이 있다. 뇌실질내 뇌출혈은 외부 충격없이 자발적으로 뇌에 출혈이 일어나는 것으로 대부분 오래된 고혈압이 원인이다. 지주막하출혈은 탄력이 약해진 혈관벽 일부가 꽈리모양으로 부푼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로 피가 새어나와 고여 발생한다.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면 환자 1/3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뇌졸중 치료법

뇌졸중은 발병 후 3시간 내에 어느 종류의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인지, 뇌의 어느 부분이 얼마나 손상된 것인지 파악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사망률을 줄이고 휴우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발생하면 무엇보다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이라면 항응고제를 투여해서 혈전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도록 하거나 피의 응고현상을 저지한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는다. 따라서 급성기 뇌경색에는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주사해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

뇌출혈의 경우 우리 나라 환자는 고혈압에 의한 뇌실질내 뇌출혈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혈압조절, 뇌압조절 등의 응급치료가 중요하다. 지주막하뇌출혈의 경우는 반드시 수술을 해야한다.

환자가 급성기의 위험한 상태를 벗어나게 되면 가능한 빨리 재활치료를 시작한다. 재활치료는 환자의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 신경을 회복하고 기능을 되찾게 하는 것이다. 치료법들로는 운동, 약물, 전기자극 등이 있다. 대부분 운동신경기능 회복은 발병 후 첫 3개월 동안 이뤄지므로 뇌졸중 발생 3~6개월까지는 병원에서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명종 청심국제병원 뇌신경센터 원장은 "고령,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과음, 부정맥 등이 뇌졸중 주요 발병원인으로 꼽힌다"며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여 내 몸 상태를 파악하고 금연, 저염분, 저콜레스테롤, 규칙적인 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쟁적이고 성취욕이 높은 사람, 급한 성격의 사람이 뇌졸중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성격을 여유롭게 바꾸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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