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 진료인원 ‘12월’ 가장 많다

남성형 탈모 진료인원 ‘12월’ 가장 많다

기사승인 2013-11-27 09:20:01

[쿠키 건강] 가을·겨울철에는 여름철 증가하는 남성호르몬과 강한 자외선의 영향으로 남성형 탈모가 증가한다고 하는데, 실제 분기별로 본 남성형 탈모 환자수는 어떨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2012년 연도별·월별 ‘탈모증’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전체 탈모증 진료실 인원은 여름철에 가장 많은데 비해 그 중 흔히 남성형 탈모라고 부르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의 진료실 인원은 가을·겨울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서 생기는 탈모의 95% 이상을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성형 탈모증2은 남성호르몬과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3 최근 5년간의 월별 진료인원 합계를 살펴보면 1월부터 6월까지 1만명을 밑돌던 진료 인원이 7월부터 가을로 접어들수록 증가세를 보이다가 12월에 12,453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진료인원은 ‘4분기’(10~12월)가 최다, ‘2분기’(4~6월)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지기 모발 증가하는 초겨울, 진료인원 급증=
여름철 왕성하게 분비되는 남성호르몬도 가을·겨울철 늘어나는 남성형 탈모의 원인이 된다.6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남성호르몬은 우리 몸에 털이 나는 것을 조절하는데, 남성호르몬의 일종이자 탈모의 주범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머리카락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모제림 성형외과의원 황정욱 대표원장은 “가을이 되면 성장이 멈추고 탈락 직전인 퇴행기 모발 비율이 가장 높아지기 때문에 탈모량이 늘어나게 된다”며 “많은 양의 퇴행기 모발들이 휴지기 상태로 접어드는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유독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가을·겨울철에는 남성형 탈모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쓰고, 이마가 M자 모양으로 넓어지거나 머리카락이 얇아지는 등 탈모가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8 황정욱 원장은 “남성형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DHT’의 생성을 돕는 5알파환원효소 1,2형을 얼마나 빨리, 효과적으로 억제하느냐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진다”고 당부했다.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법은?=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의 진행을 막고 발모를 촉진하는 경구용 치료제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2가지 성분의 약제가 있다. 두 약제는 경구용 치료제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경우 5알파환원효소 1,2형을 모두 억제하고 정수리탈모뿐 아니라 앞머리탈모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용 치료제와 함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또 하나의 의학적 치료법으로는 미녹시딜 성분을 도포하는 것으로, 매일 두 번 탈모가 시작된 정수리 부위에 바르면 효과를 보지만 먹는 약제만큼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약물치료로 치료가 어려울 만큼 탈모가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이식은 몇 년 뒤에 탈모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예측하여 심을 수 있는 모발 수와 필요한 모발 수를 정확히 계산해야 하고, 평생 2~3번의 시술만 가능하기 때문에 모발이식전문병원에서 신중한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모발이식 후에도 약물치료를 통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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