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조아제약의 집중력 향상 의약품으로 알려진 ‘바이오톤’이 의약품 시장에서 자진 철수했다. 대신 해당 의약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새롭게 만들어 판매될 예정이다.
조아제약 측은 바이오톤의 생산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남은 의약품에 대한 재고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업체에 따르면 조아제약의 ‘바이오톤’이 지난 10월 31일 품목허가가 취소돼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바이오톤은 식약처로부터 집중력 향상 효능을 인정받은 일반의약품으로 폴렌엑스, 로열젤리, 맥아유 등 천연 성분들의 복합 상승 작용으로 전신 체력 향상 등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지난 1997년 제네릭 제품으로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약이다. 이 약은 집중력 향상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함에 따라 많은 수험생, 학생들이 복용해 왔다.
그러나 일부에서 바이오톤이 단순한 영양제임에도 불구하고, 집중력 향상 의약품으로 광고해 약효에 대해 과대 포장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바이오톤 의약품 효능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관리감독 기관인 식약처가 약효 재평가를 요구해 왔다. 조아제약 측은 의약품 재평가 자료를 내는 대신에 지난 10월 의약품 품목허가를 자진 취소했다.
조아제약은 바이오톤을 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탈바꿈해 내놓을 예정이다. 의약품 품목 허가 취소 이후, 일부 성분만을 변경 또는 함유해 해당 의약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재출시할 계획인 것이다. 이 회사는 주요 성분인 꿀과 로얄젤리, 폴렌엑스 등의 천연물로 구성된 바이오톤에 새로운 성분을 추가시킬 예정이다. 다만 일부 성분은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조야제약 관계자는 “이 의약품에 포함된 폴렌엑스 성분이 유럽에서도 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성분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 이를 따라간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의약품에서 건강식품으로 전환될 경우 집중력 향상 효능 및 효과가 있다는 점은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의약품 자진 철수 행위가 제약사들의 꼼수라는 지적이다. 양승조 의원은 앞서 국감을 통해 “제약사들이 사전에 의약품 자진취하를 할 경우 이미 유통 중인 제품은 판매가 가능해 일반 환자들은 계속 복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환자들에게 팔아오다가 효능을 입증해야 하는 재평가를 앞두고 슬그머니 시장에서 자진 철수를 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