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포나티닙 치료 효과”

“차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포나티닙 치료 효과”

기사승인 2013-12-02 09:42:00

[쿠키 건강]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들에게 새로운 차세대 항암 치료제인 ‘포나티닙’이 효과적이라는 국제 연구 결과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지(NEJM)’ 11월호에 게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와 미국 텍사스 대학의 MD 앤더슨 암센터 코르테스 교수 등 유럽과 미국의 연구자로 구성된 국제공동 연구팀이, 백혈병 환자 449명에게 포나티닙 45mg을 1일 1회 복용시켜 총 15개월간 추적관찰한 국제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기존 항암제 치료로 인해 강력한 내성이 생겨 유전자의 일부가 변형된 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거나, 이미 글리벡을 포함한 2가지 이상의 표적항암제를 사용했으나 실패해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한 만성골수성백혈병 또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였다. 그 결과 267명의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중 56%가 주요염색체반응을 얻었으며 46%는 혈액 내 암 세포 수치가 100배 이상 줄어드는 완전염색체반응을, 34%의 환자는 발병 시점에 비해 혈액 내 백혈병 세포가 1000배 이상 감소하는 주요유전자반응을 얻었다.

치료 효과는 점 돌연변이의 유무에 상관없이 장기간 지속됐으며 주요염색체반응이 최소 12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은 91%로 추정됐다. 특히 포나티닙 치료 후 내성으로 인한 추가 돌연변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나티닙 치료 후 만성기 환자의 12개월 전체생존율은 94%, 질환이 더 악화되지 않고 그 상태에 머물러 있는 무진행생존율은 80%였다. 또 가속기 환자의 12개월 전체생존율은 84%, 무진행생존율은 55%, 급성기 환자의 12개월 전체생존율은 29%, 무진행생존율은 19%였다.

한편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의 12개월 전체생존율은 40%, 무진행생존율은 7%를 보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혈소판 감소증 37%, 피부발진 34%, 피부건조증 32%, 복통 22% 이었으며 심각한 동맥혈전증이 9%의 환자에서 발생하였다. 전체 환자 중 12%는 부작용에 의해 치료를 중단했다.

미국 보스톤 소재의 아리아드 제약사가 개발한 포나티닙은 기존 항암제의 오랜 치료로 내성이 생긴 T315I 점 돌연변이를 포함하여 백혈병을 빠르게 악화시키는 E255K/V 등의 강력한 저항성 점 돌연변이들을 가진 백혈병 세포를 모두 억제한다. 그동안 글리벡,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슈펙트, 보슬립 등 1, 2 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표적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아 기적의 3세대 표적항암제로도 불려 왔다.

김동욱 교수는 “포나티닙의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고용량을 투여하거나 투여 기간이 늘어날수록 동맥혈전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최근 미국 FDA가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안전한 용량을 제약사와 재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포나티닙으로 처음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에게 장기간 투여 시 동맥혈전증의 증가 등 부작용은 우려되지만 기존 항암제로는 치료하지 못해 현재로서는 포나티닙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만성골수성백혈병 및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들에게 기적적인 치료 효과를 얻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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