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20만 암 환자 발생, 호스피스 병동 880개 불과…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 오픈

年20만 암 환자 발생, 호스피스 병동 880개 불과…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 오픈

기사승인 2013-12-04 16:57:00

[쿠키 건강]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다. 매년 약 20만 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한다. 이중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이상 생존자는 약 64%다. 약 7만 명은 암이 재발하고 다른 암에 걸리거나 사망한다. 하지만 말기 암 환자가 임종을 앞두고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전문병상은 전국에 880여 개에 불과하다. 말기암 환자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이용률이 약 12%에 그치는 이유다.

최근 인천 및 부천지역에 호스피스 완화의료전문병동이 신설됐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마리아 병동)를 오픈했다. 총 20병상 규모로, 1인실부터 5인실까지 있다. 이외에 임종실 가족실 목욕실 요법실 등을 갖췄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는 환자와 가족을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가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을 구성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사는 치료계획 수립, 통증조절, 증상관리를 맡는다. 간호사는 환자와 가족을 간호한다.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 지원을 이어주고, 환자와 가족을 심리적으로 지지한다. 약사와 영양사는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직자는 영적, 종교적인 상담을 하고 정서적으로 지원한다. 40여 명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는 말기암 환자와 가족이 완화의료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는 맞춤형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맞춤형 서비스는 크게 완화의료병동, 자문형 완화의료팀, 가정 호스피스, 외래 환자 관리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완화의료병동 서비스는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병동에 입원시켜 관리한다. 자문형 완화의료팀은 완화의료병동을 원하지 않거나 단계적인 적응이 필요한 말기암 환자에게 적합하다. 주치의 변경 없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자문형 완화의료팀이 환자를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은 1986년 인천지역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매년 약 150여 명의 말기암 환자와 가족에게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자원봉사팀은 2007년 인천시 사회복지협의회가 수여하는 인천사회복지상 사회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암 같은 질병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을 돌보고 지지하는 활동”이라며 “환자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고 임종 전까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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