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불만제로 UP’은 지난 4일 방송을 통해 명인제약 이가탄과 동국제약 인사돌의 효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불만제로 취재결과, 프랑스로부터 수입한 제품인 인사돌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프랑스에서는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있었다. 인사돌의 주성분은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이다. 원래 인사돌은 의약품이었으나 지난 2005년 약제에 대해 평가하는 기구인 프랑스 ‘HAS(Haute Autorite de Sante)’에서 재평가를 받은 결과 효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이후 의약품 목록에서 삭제된 것이다.
이가탄 또한 일본에서 최초 개발한 효소소염제인 염화리소짐이 효능이 없다는 평가에 따라 현재 이 성분의 잇몸약들은 일본에서 판매 중지된 상태다. 참고로 이가탄은 비타민 C와 비타민 E, 소염제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결국 인사돌과 이가탄은 최초에 제품을 개발한 나라에서 모두 의약품의 주성분 효능이 의약품으로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사돌과 이가탄이 잇몸질환을 기능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잇몸약만으로는 질환을 치료할 수 없고 잇몸질환의 보조적 또는 기능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사돌을 건강보험 급여항목에서 삭제한 바 있다. 당시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심평원에 근거자료로 제출한 전문가 코멘트에서 최성묵 서울의대 교수는 “인사돌이 치료제가 아닌 영양제”라고 말했다.
문제는 의약품 안전 관리를 책임지는 식약처의 관리부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불만제로 취재결과 식약처는 인터뷰를 회피하고 다만 서면으로 답변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식약처가 국민에게 안전한 식품과 의약품을 공급하는 부처인지 식품회사와 제약회사를 보호하는 부처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해 총 매출로는 '인사돌' 450억원, '이가탄' 2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