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송년회 술자리, 사우나로 풀지말고 ‘물’ 마셔야

연이은 송년회 술자리, 사우나로 풀지말고 ‘물’ 마셔야

기사승인 2013-12-09 15:41:00
[쿠키 건강] 12월 첫주부터 시작해 한 달 내내 송년회 모임으로 스케줄이 꽉 찬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연이은 술자리로 인한 숙취와 망가진 피부상태.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해 물질들이 나와 우리 피부를 망가뜨린다.

연이은 음주후에는 피부가 극도로 건조해져 작은 자극에도 붉게 접촉성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고 적절한 관리가 따르지 않으면 쉽게 노화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도움말을 통해 음주 후 건강피부를 위한 현명한 대처법을 알아보자.

◇연이은 과음, 체내 수분 과다 배출시켜 ‘피부건조’ 초래

술이 다량으로 몸에 들어오면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한 효소가 분비되고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한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이때 우리 몸은 술을 해독하기 위해 몸에서 많은 양의 수분을 내보내게 되는데 음주 중에 물을 많이 마셔주지 않으면 피부는 바짝 건조한 상태가 된다. 과음한 다음 날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렇듯 체내 수분이 과다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보통 알코올과 물이 1:10 비율로 빠져나간다. 때문에 알코올 농도 10% 이상인 술을 마실 때에는 반드시 열 배 가량의 물을 마셔줘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음주를 하게 되면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되고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켜 숙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알코올이 혈관을 팽창하고 미세 혈관을 파열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다한 음주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모세혈관이 자주 확장되다가 결국 긴장도가 떨어져 시도 때도 없이 붉은 얼굴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늘어난 실핏줄이 보이는 증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이것이 심해지면 안면홍조가 되기도 한다.

◇과음 다음날, 사우나 가지 말고 ‘물’을 마셔라

음주 다음 날, 숙취가 심하면 빨리 깨기 위해 사우나를 찾아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땀을 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과음후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떨어진 상태에서 열탕 온탕에서 땀을 흘리면 혈압이 더 떨어져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히려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샤워를 하거나 15분 이내로 목욕을 하는 것이 낫다.

음주 다음날 숙취를 푸는 방법은 평소보다 더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다. 체내에 남은 알콜과 안주로 인한 염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때 감잎차를 마시는 것도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된다. 또, 몸이 건조하고 부어있는 상태이므로 고기류 대신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는 콩나물국, 북어국 등과 함께 야채와 과일을 듬뿍 섭취한다. 음주 후 정신을 맑게 한다고 여러 잔의 진한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카페인은 탈수된 피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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