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은 김 검열위원장의 장례식이 지난 16일 국장으로 거행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장례식에는 유족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진 김양건 당 비서,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노두철 내각 부총리 등도 국가장의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국가장의위원 명단에 여섯 번째로 이름까지 올렸던 김 비서는 정작 장례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비서는 오빠인 김 위원장 중앙추모대회에도 불참하면서 건강이상설, 권력배제설 등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김 비서는 지난해 김 위원장 1주기 때는 중앙추모대회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모두 참석했다.
김 비서가 빨치산 혈통의 후손으로 정치적 의미가 큰 김 검열위원장의 장례식에도 불참한 것이 확인되면서 그의 신변에 대한 억측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비서가 공적 활동을 할 필요가 생기면 다시 나서겠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건강 문제나 남편의 숙청 충격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서 시대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김 비서는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