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측근 5명 추가 처형… 김정은은 군심·민심 다독이기 나서

장성택 측근 5명 추가 처형… 김정은은 군심·민심 다독이기 나서

기사승인 2013-12-19 16:38:00
[쿠키 정치] 북한에서 공개처형을 당한 노동당 행정부 이용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 외에 장성택의 측근 당 간부 5명도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19일 “이 제1부부장 등 외에 다른 장성택 연계 인물들도 추가로 처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 행정부 내에서 처형된 이 제1부부장과 장 부부장을 보좌하는 과장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처형 시기는 장성택이 사형되기 전인 이달 초로 관측된다. 하지만 장성택 처형 이후 추가로 측근들이 처형됐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집권 3년 차를 맞아 민심과 군심을 다독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제1비서가 인민군 ‘허철수 소속부대’에 현대식 어선들을 하사했다고 1면에 보도했다. 어선 전달식 참석자들은 김 제1비서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해 어획 성과를 높여 병사들의 식탁을 푸짐하게 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김 제1비서에 대한 맹세문도 채택했다.

노동신문은 또 김 제1비서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간직하고 좋은 일을 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장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올해 북한의 대형 건설사업인 강원도 세포등판 개간사업과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주택) 건설사업 등에서 모범을 보인 사람들이 감사장을 받았다.

노동신문은 4면에 ‘우리는 백두산 혈통밖에 모른다’ ‘신념의 노래’ ‘끝까지 운명을 함께 하리라’ 등 시 세편도 함께 실었다. 김 제1비서의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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