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토종 거포 3인방 코트로 돌아온다

[프로배구] 토종 거포 3인방 코트로 돌아온다

기사승인 2013-12-24 16:12:01
[쿠키 스포츠] 배구코트에 토종 거포들이 돌아온다.

약속이나 한 듯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났던 김요한(LIG손해보험), 박철우(삼성화재), 문성민(현대캐피탈) 등 토종 거포 3인방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어느 해보다 순위다툼이 치열한 프로배구에서 이들의 복귀시점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리는 주요 변수다.

김요한은 지난달 초 삼성화재전서 리베로 부용찬과 충돌하면서 손등뼈 골절상을 당했다. 그 전에 한번 다쳤던 곳이다. 그날 삼성화재를 눌렀지만 LIG손보의 상처는 뜻밖에 오래갔다. 공격의 한쪽 날개를 상실한 LIG손보는 추락을 거듭해 한때 6위까지 밀렸다.

김요한은 아직 블로킹을 소화할 만큼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오는 28일 대한항공전부터 공격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LIG손보는 김요한이 가세하면 그동안 공격을 도맡아 온 호주 용병 에드가와 함께 막강 좌우 공격날개를 형성, 후반기 대반전에 나서게 된다.

문성민은 지난 6월 월드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훈련 중이다. 문성민이 없는 현대캐피탈은 콜롬비아 출신 아가메즈의 활약을 앞세워 24일 현재 삼성화재에 승점 4점 뒤진 2위에 올라있다. 문성민이 있었다면 충분히 선두에 올랐을 전력이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문성민의 완전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내달 19일 올스타전 전후로 복귀시점을 잡고 있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던 박철우는 지난 10일 러시앤캐시전에서 왼손 새끼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신인 김명진이 빈자리를 메웠지만 박철우에 비할 바 아니다. 박철우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는 레오의 활약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레오의 체력이 언제까지 버틸지 알 수 없다. 박철우는 문성민이 돌아올 즈음엔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전망이다.

용병의 강타도 볼 만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3인방의 맞대결은 팬들에게 진정한 볼거리다. 프로배구는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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