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 푸석한 머리카락 살리는 법

건조한 겨울, 푸석한 머리카락 살리는 법

기사승인 2014-01-09 09:37:00
[쿠키 건강] 건조한 겨울철, 피부만 건조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두피와 머리카락도 건조에 시달려 가려움과 푸석거림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때 염색이나 퍼머를 하게 되면 머릿결이 상하게 되고 두피 건강도 손상될 수 있다. 9일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겨울철, 건강한 두피와 윤기 있는 머리카락 유지법을 알아보자.

◇겨울철에는 세정력이 약한 샴푸로= 일년내내 동일한 브랜드 동일한 성질의 샴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즉, 자신의 두피나 머리카락이 지성이라 여겨지면 계절에 관계없이 지성용 샴푸만 쓰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기온 때문에 두피 조직의 피지와 땀 분비가 절정에 이른다. 따라서 세정기능이 강한 샴푸를 선택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겨울철과 같이 대기가 건조하고 낮은 기온을 유지할 때는 피지와 땀 분비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때 여름철과 동일한 세정력을 지닌 샴푸로 세정을 하게 되면 두피 조직은 심한 당김 현상과 가려움, 염증, 잔비듬 등의 두피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두피 타입이 지성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세정력이 좀더 약한 샴푸로 바꿀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세정성분에는 라우릴황산나트륨(sodium lauryl sulfate), TEA라우일황산, 암모니아 엑실리네설포네이트(ammonium Xylenesulfonate)등이 있는데 두피자극, 가려움증의 원인이 되므로 이들 성분이 많은 샴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세정성분뿐 아니라 정전기를 방지해주는 윤활성분이 너무 과해도 머리에 해가 된다. 프로테인, 실리콘, 쿼터니움, 폴리쿼터니움 등의 성분 등이 린스에 많이 들어있는데 지나친 사용은 두피의 모공을 막고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든다. 가는 머리카락은 퍼머, 염색, 화학성분 등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탈색이나 끊어지는 머리가 되기 쉽다. 두피와 머리카락에 자극이 적은 샴푸는 세정성분과 윤활제, 컨디셔닝 성분이 적당하면서 가급적 무색소 무향으로 에센스 오일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이다. 샴푸 성분 때문에 두피 자극을 민감하게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가장 순한 세정성분에 최소한의 화학성분을 첨가해 만든 유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헤어팩, 모발 관리제품도 적절히 사용

천연 재료를 이용해 주 1회 정도 헤어팩을 해주면 머릿결 윤기를 살리는 효과가 있다. 우선 두피에 비듬이 많은 편이고 가렵기까지 하다면 청주 마사지를 해보자. 머리를 감은 후 물을 짜내고 반 컵에 청주를 머리 전체에 골고루 뿌려준다. 두피를 부드럽게 문지르듯이 1~2분 마사지하고 미지근한 물로 헹궈준다. 비듬을 예방하고 머릿결을 윤기있게 만드는 재료로는 마요네즈가 있다. 샴푸 후에 물기를 짠 후 마요네즈 한 숟가락에 요구르트 50ml 정도를 섞은 것을 두피와 머리카락에 골고루 발라준다. 랩으로 머리를 감싸고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군다.

샴푸후 머리를 말릴 때에도 물기가 있는 약간 있는 상태에서 헤어 에센스를 바르고 드라이기를 사용하면 뜨거운 열에서 어느 정도 모발을 보호할 수 있다. 스타일링 제품도 스프레이 타입은 모발을 많이 건조하게 만드므로 에센스나 무스타입을 선택한다. 염색모발이나 펌을 해 준 모발에는 1주일에 1~2회씩 린스 대신 헤어트리트먼트를 사용하면 모발의 윤기가 더 잘 유지된다. 하루종일 온풍기가 돌아가는 사무실에 있다면 틈틈이 헤어미스트를 모발에 뿌려줘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도 좋다.

◇두피질환은 발빠르게 치료해야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두피도 건조하고 예민해져 평소보다 비듬량이 늘어나지만 지나치게 많은 비듬이 떨어지고 두피 살갗이 빨갛게 짓물러 가려운 정도가 되면 ‘비듬증’이라는 염증성 두피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비듬증이 장기화될 경우 두피건강이 악화되고 조기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가 시급하다. 샴푸형 비듬치료제를 사용해 매일 머리를 깨끗이 감고, 피부과에서 해주는 두피 스케일링을 받도록 한다.

비듬이 많이 나오면서 두피 여기저기에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나고 누런 고름이 나는 증상이 있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마른 비듬이나 기름기 진득한 비듬이 나타나기도 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도 한다. 주로 두피에 피지가 과다 분비되는 지성 두피에 많이 나타나지만 간혹 건성 두피에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악취와 함께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 증상을 동반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증상에 따라 외용약을 쓰거나 내복약을 쓰며, 세균과 진균 증식을 막는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또 피부과의 두피 케어를 병행하고 탈모가 진행되지 않도록 모낭주사와 PReP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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