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천호선 대표 신년 기자회견 “정치세력 교체해야 한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신년 기자회견 “정치세력 교체해야 한다”

기사승인 2014-01-09 20:47:00
[쿠키 정치]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9일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삶을 바꾸려면 정치세력을 교체해야 한다”며 “수명을 다한 양당 독점체제를 이제는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없는 독자세력화를 강조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2014년 국민의 명령은 이 지긋지긋한 양당체제를 끝내라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위한 정치 대전환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까지 함께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사실 할 생각도 없었던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다가 헌신짝처럼 버리면서도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고, 민주당은 혁신을 멈춘 지 오래”라고 말했다. 안 의원에 대해서도 “새정치가 적지 않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과거와 무엇이 다른 정당인지 이야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며 “이념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는 좋지만 그저 중간이 되어서는 국민의 여망을 실현할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광역단체장 선거에 최대한 출마해 국민에게 대안이 되는 선택지를 드리도록 할 것”이라며 “국회 내 의석 가진 어떤 정당과도 연대할 계획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천 대표는 개헌 논란과 관련,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 통치가 결국 개헌 논의를 불러온 것”이라며 “정의당은 한계에 다다른 권력구조의 개편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드러난 것만으로도 국민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며 “특검 수용은 민생으로 돌아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촉구했다.

천 대표는 최근 의료·철도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공부문 개혁은 필요하지만 민영화는 답이 아니다. 국민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며 “민영화의 길목마다 정의당이 몸을 던져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최근 진보정의당에서 ‘정의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고, 당 색깔을 과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색깔인 노란색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보수화’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 대표는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며 “진보정치의 가치는 계승하지만 정책 문화에 있어서 새롭게 가겠다. 정의로운 복지 국가, 21세기 한국형 사민주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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