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과다복용 부작용 ‘쿠싱증후군’, 오해와 진실

스테로이드 과다복용 부작용 ‘쿠싱증후군’, 오해와 진실

기사승인 2014-01-22 10:31:00
자살 부른 아토피 ‘처방약’ 안전성 논란

[쿠키 건강] 부산에서 한 30대 주부가 딸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으로 괴로워하다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러한 비극의 원인으로 지목된 ‘쿠싱증후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쿠싱증후군은 우리 몸에 코르티졸호르몬이 과다 분비될 경우에 발병한다. 더불어 스테로이드제제를 과다사용할 경우에도 발생할 위험이 있다.

보통 아토피피부염이나 비염 그 외 많은 알러지 질환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인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을 의사들이 처방한다. 문제는 이러한 스테로이드제를 다량으로 바르거나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제를 다량 복용할 경우 쿠싱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 약을 평소에 복용하는 환자들은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스테로이드제제 부작용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데, 염증질환을 일으키게 될 경우 이 제제를 바르거나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염증이 감소되는 등의 약효를 지녔다.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외부에서 약물을 투입해 치료하는 것이다. 이 약물은 염증 감소 효과가 탁월해 피부 질환 뿐 아니라 다양한 염증 질환에도 처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스테로이드제제를 과다 투여하거나 우리 몸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과다 발생하면 쿠싱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속설이다.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의 호르몬 중 코르티솔의 과다로 인해 발생하는 증후군으로,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서 8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보통 30~40대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쿠싱 증후군은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생성을 돕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과도하게 많이 분비될 경우, 특정 질환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당질 코르티코이드, 즉 약으로 만든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과다 복용한 경우 등으로 인해 부신피질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분비돼 일어나는 질환이다.

쿠싱증후군 환자는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며 비정상적으로 목 뒤에 지방이 축적되며, 배에 지방이 축적돼 뚱뚱해지는 반면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비만을 보인다. 여성에서는 월경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제를 다량 복용할 경우 또 다른 부작용으로는 온 몸에 잔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 여드름 등의 뾰루지 발생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쿠싱증후군의 여러 원인 중 스테로이드 약물 과다로 인한 것이라면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단 번에 끊었다가는 우리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할 수 있으니, 서서히 스테로이드 약물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아토피 환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고 해서 쿠싱증후군이 발병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윤현선 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는 “쿠싱증후군은 혈중 코티졸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증가해 발생한 질환이다. 이 질환 원인의 일부만이 약제에 의해서 발생한다”며 “스테로이드제제 복용하거나 바른다고 해서 이 질환이 쉽게 발병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교수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의사들이 아토피를 치료하는데 경구용으로 면역억제제, 항히스타민제제 등을 처방한다”며 “아토피 환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스테로이드 약을 발라서 쿠싱증후군이 발병할 확률은 거의 없다. 이는 몇 년 동안 전신에 거쳐 사용할 경우에서 간혹 문제가 되는 것이므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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