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는 24일 양자회동을 갖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사람이 공식 회동을 갖는 것은 김 대표가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6월 지방선거 연대 문제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22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번복)를 의제로 삼는다고 해서 제가 안 의원에게 전화해 오찬에 초대했다”며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야권단일화 문제를 논의하는지에 대해선 “그런 걸 다 조율해 만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다.

안 의원 측 송호창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회동 계획을 전하며 “정당공천 폐지 문제는 국회에서 정치개혁특위 등을 통해 법으로 해결해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연대 논의에 대해서는 “서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민주당에선 안 의원 측과의 지방선거 연대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안 의원 측은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겠다”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