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삼일공고)이 2014 호주오픈 주니어부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윔블던 주니어 준우승자인 정현(세계주니어랭킹 22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단식 3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2대 1(6-3 3-6 6-1)로 물리쳤다. 정현은 알렉산더 츠베레프(주니어 1위·독일)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하지만 전날 국내 선수 최연소로 그랜드 슬램 16강에 올랐던 이덕희(마포중)는 캉탱 할리스(주니어 12위·프랑스)에게 0대 2(6-7 2-6)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1세트 2-2에서 자신과 상대 서브게임을 잇달아 잡으며 6-3으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 메드베데프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며 3-6으로 졌지만 3세트에서 범실을 최대한 줄이고 강력한 양손 백핸드 공격으로 밀어부쳐 6-1로 승리했다.
시니어 여자단식에서는 이변이 계속됐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강력한 우승후보 빅토리아 아자렌카(2위·벨라루스)가 8강전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폴란드)에게 1대 2로 패해 탈락했다. 앞서여자단식에서는 1위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와 3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라드반스카는 도미니카 시불코바(24위·슬로바키아)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메이저 대회 중 2009년 프랑스오픈에서 단 한번 4강에 올랐던 시불코바는 16강전에서 샤라포바를 이기며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전날 남자단식에서도 대회 4연패를 노리던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8강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8위·스위스)에게 져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