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엉터리 판매한 보험사들… 외국계 생보사도 다르지 않아

변액보험 엉터리 판매한 보험사들… 외국계 생보사도 다르지 않아

기사승인 2014-01-27 23:06:00
[쿠키 경제] 우리아비바생명 등 7개 생명보험사들이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변액보험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9개 생명보험사 소속 540명의 보험설계사에게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AIA생명과 PCA생명이 2년 연속 ‘저조’ 등급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60점 이하의 저조 등급을 받은 생보사는 우리아비바생명·현대라이프·ING생명·KDB생명·KB생명 등이다. 90점이 넘어야 받을 수 있는 ‘우수’ 등급을 받은 생보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금으로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률에 따라 그 성과를 나눠주는 배당형 보험 상품이다. 금감원은 이번 미스터리쇼핑에서 적합성 원칙, 상품 설명 의무 등 14개 항목을 평가했다.

조사결과 대부분 보험사의 설계사들이 변액보험의 핵심인 ‘특별계정 운용보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점수는 전체 평가 항목 중 최저점인 45.8점에 불과했다. 투자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설계사들이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타 금융상품보다 복잡한 변액보험에 대한 비용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고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생보사들의 성적도 나빴다. 지난해 저조등급을 받았던 외국계 생보사 6곳은 이번 미스터리쇼핑에서도 모두 ‘보통’ 이하의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회사에 대해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필요하면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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