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관련 방사청은 최근 마무리한 차기전투기 구매를 위한 선행연구에서 F-35A 40대 도입 총사업비가 7조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시설공사와 탄약 등을 제외한 외자구매분은 61억 달러로 이에따라 기체 가격은 대당 1억525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당초 60대를 구매할 시 추정됐던 1억2000만 달러보다 27%나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 F-X 사업추진시에는 F-35A의 외자구매분은 60대를 도입하는 것을 기준으로 72억 달러였으며 대당 가격은 1억2000만 달러로 계산됐었다.
방사청관계자는 “선행연구결과는 방사청이 자체연구한 것으로 확정된 사업비가 아니다”라며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최종적으로 확정된다”고
말했다. 방사청이 대당 가격 1억5250만 달러는 추정 가격에 불과하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기체 가격이 당초 액수보다는 높아질 개연성은 크다. 이 관계자는 “도입대수가 60대에서 40대로 줄어들어도 시뮬레이터 등 기본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장비들은 변함이 없어 기체 가격이 다소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F-X 사업은 지난해 9월 24일 열린 방추위에서 차기전투기 단독후보인 보잉의 F-15SE가 부결돼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합동참모본부는 11월 24일 합동참모회의를 개최해 차기전투기 작전요구성능(ROC)을 변경한 소요제기를 했다. ROC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투기는 F-35A밖에 없어 차기 전투기 사업은 사실상 F-35A를 40대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